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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카자흐스탄을 꺾고 E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그레식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E조 8강 플레이오프 두 번째 경기에서 카자흐스탄(35위)을 세트 스코어 3대1(25-18, 23-25, 25-23, 25-13)로 제압했다.
예선 조 1·2위 팀들이 겨루는 8강은 일단 8개국을 E조와 F조로 나눈 뒤, 플레이오프를 거쳐 각 조 순위를 정해 토너먼트 대진을 짜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한국(예선 C조 1위)은 일본(예선 C조 2위), 카자흐스탄(예선 A조 1위), 인도네시아(예선 A조 2위)와 E조에 속해 플레이오프 경기를 펼쳤다. 8강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 인도네시아와 카자흐스탄을 모두 꺾으며 이번 대회 5연승을 달린 대표팀은 E조 1위를 확정했다.
E조 1위는 30일 F조 4위인 중국과 8강 토너먼트 첫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대표팀이 목표로 한 4강 진출을 이룰 수 있다.
두 팀은 1세트 초반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한국은 이강원(KB손해보험)의 득점포를 앞세워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여기에 속공과 블로킹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1세트를 챙겼다.
2세트는 다소 흔들렸다. 초반 5-1로 앞섰지만, 연달아 범실을 기록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김호철 감독은 에이스 문성민과 원포인트 서버 이시우(이상 현대캐피탈)를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범실을 연발하며 2세트를 카자흐스탄에 내줬다.
나란히 한 세트씩 주고 받은 3세트. 대표팀은 이시우가 분위기메이커로 다시 나섰다. 김호철호는 이시우의 서브에이스를 시작으로 상대의 범실을 묶어 3세트를 챙겼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4세트를 손쉽게 거머쥐며 승리를 챙겼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