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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빈, 모친상 슬픔 이겨내고 쇼트 1위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7-07-29 16:44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의 미디어데이와 훈련공개가 27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렸다. 최다빈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목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7.27/

피겨 여자 싱글 간판 최다빈(17·수리고)이 어머니를 여읜 슬픔을 가슴에 묻고 아름다운 연기를 펼쳤다.

최다빈은 29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년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챌린지대회 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대표선수 1차 선발전 여자 싱글에서 기술점수(TES) 34.80점, 예술점수(PCS) 28.24점을 받아 총점 63.04점을 기록했다. 그는 박소연(단국대), 김하늘(평촌중)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14명의 출전 선수 중 마지막에 은반에 오른 최다빈은 영화 옌틀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인 '파파 캔 유 히어 미'(Papa Can you Hear Me)에 맞춰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순조롭게 연기를 펼쳤다. 이어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플라이 카멜 스핀으로 연기력을 뽐냈다.

최다빈은 두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을 클린 처리한 뒤 더블 악셀까지 완벽하게 수행하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는 스텝 시퀀스를 소화한 뒤 레이백 스핀으로 연기를 마쳤다.

2위는 박소연(60.51점), 3위는 김하늘(56.36점)이 올랐다. 김나현(과천고)은 53.70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최다빈은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종합 10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티켓 2장을 확보하는 등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6월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시련을 겪으면서 한동안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여기에 부츠 문제까지 겹치면서 고전했다.

그러나 최다빈은 올림픽 선발전에서 슬픔과 고통을 이겨내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좀처럼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 최다빈은 연기를 마친 뒤 눈물을 쏟아 주변을 숙연하게 했다.

한편,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총 3차례 선발전을 치러 여자 싱글 총점 1, 2위를 기록한 두 명의 선수에게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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