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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니어배드민턴이 아시아를 극적으로 정복했다.
주니어배드민턴이 아시아선수권 단체전에서 우승한 것은 2005∼2006년 2연패 이후 11년 만의 경사다. 2005, 2006년 당시 배드민턴 간판스타 이용대가 고교 2, 3학년 주니어대표로 맹활약했다. 세계선수권에서는 2013년에 이변의 우승을 이룩한 바 있다.
한국주니어대표팀은 조별리그 예선부터 청신호를 밝혀 왔다. 세계 최강 중국과 함께 A조에 속한 중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5대0으로 완파한 데 이어 2차전에서 중국을 만나 고비가 예상됐지만 1∼3경기를 먼저 따내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태국을 물리친 한국은 준결승에서 중국을 따돌리고 올라 온 '다크호스' 일본을 3대1로 격파하며 작년 대회 준우승의 한을 풀 기회를 잡았다.
2번 주자 남자단식 우승훈(인하대 1년)이 임마누엘 룸바이 를 맞아 2대1(22-24, 21-10, 21-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숨통을 텄다. 하지만 3번 주자 남자복식의 강민혁(매원고 3년)-김문준(광명북고 2년)이 1대2로 역전패하면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이후 여자단식 안세영(광주체육중 3년)과 여자복식 김민지(전주성심여고 3년)-이유림(장곡고 2년)이 구세주로 등장했다.
안세영은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준중과의 대결에서 접전 끝에 2대1(21-19, 7-21, 22-20)로 승리했고, 김민지-이유림이 2대0 완승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남자단식 우승훈은 8강 토너먼트 전승으로 우승에 기여했다.
한국은 26일부터 개인전 레이스에 돌입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