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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수영스타' 박태환(28·인천시청)의 4번째 세계선수권, 6년만의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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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에는 '남아공 에이스' 채드 르클로스(1분45초20)와 올시즌 2위 기록 보유자 타운리 하스(미국, 1분45초03)가 포진해 있다. 8조에 시즌 1위 기록보유자 쑨양(중국, 1분44초63)과 제임스 가이(영국, 1분45초19), 던컨 스코트(영국,1분45초80)가 나선다.
자유형 400m, 6년만의 세계선수권 결선 무대에서 박태환은 예전과 달리 초반 다소 긴장한 기색이 있었다. 첫 경기가 끝났다. 자유형 200m는 긴장감을 내려놓고 자신의 실력을 100% 보여줘야할 무대다. 3분40초대에서 승부하는 자유형 400m는 주변 선수들과의 눈치싸움, '밀당(밀고 당기기)', 경기 운영의 묘가 중요하지만, 자유형 200m는 1분40초대면 끝난다. 200m 내내 앞뒤 볼 것 없이, 극강의 스피드로 밀어붙여야 한다. 오히려 생각이 적어지니 심플해진 면도 있다. 좌고우면할 것 없이 모든 것을 쏟아내, 밀어붙여야 하는 레이스다.
메달권 후보들은 쑨양을 제외하고 모두 올시즌 '45초대' 기록이다. 2015년 카잔 대회 이 종목 우승자인 제임스 가이와의 400m 경쟁에선 박태환이 앞섰다. 지난달 세테콜리 대회에서 시즌 4위 기록보유자 던컨을 3위로 밀어내고 우승한 좋은 기억도 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 200-400-1500m 3종목에 출전한다. 최장거리 1500m는 박태환이 400m 지구력 훈련을 위해 빼놓지 않고 출전하는 종목이다. '디펜딩 챔피언' 그레고리오 팔트리니에리, 쑨양 등 지구력 훈련에 집중해온 장거리 전문 선수들과 기록 차가 있다. 냉정하게 말해 메달을 노리는 종목은 아니다. 사실상 마지막 종목인 자유형 200m가 중요한 이유다. 박태환의 이 종목 최고기록은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기록한 1분44초80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