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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드 롤랑가로스(프랑스 파리)=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사실 아무도 그를 주목하지 않았다. 한 걸음씩 상위라운드로 올라갈 때도 언젠가는 수그러들 바람으로 생각했다. 세계랭킹 47위. 시드도 배정받지 못한 선수가 사고를 쳤다. 2017 롤랑가로스(프랑스오픈) 최고의 돌풍으로 거듭났다. 바로 옐레나 오스타펜코(47위·라트비아)가 그 주인공이다.
2014년 9월 프로로 데뷔했다. 2015년과 2016년 그리고 2017년 5월까지는 이렇다할 성적이 없었다. 단식에서 3차례 결승에 올랐다.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그랜드슬램 대회에서도 이전까지는 별다른 것이 없었다. 2015년 윔블던에서 2회전, US오픈 2회전까지만 갔다. 2016년에는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1회전에 그쳤다. 2017년 호주오픈에서는 최초로 3회전까지 올랐다.
단식보다는 복식에서 조금 더 성적을 냈다. WTA투어 복식에서 두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대회에서도 2016년 호주오픈과 롤랑가로스 1회전, 윔블던 3회전, US오픈 2회전에 올랐다. 2017년에는 호주오픈과 롤랑가로스에서 모두 1회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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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오스타펜코는 "이곳에 처음 왔을 때 결승까지 갈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힘겨웠던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것이 내게 자신감 줬다"고 결승전 진출 소감을 밝혔다.
오스타펜코는 결승에서 시모나 할렙(4위·루마니아)과 만난다. 할렙은 준결승전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3위·체코)를 2대1(6-4, 3-6, 6-3)로 눌렀다. 할렙은 2014년 준우승 이후 3년만에 우승컵을 노린다. 둘의 결승전은 10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