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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이 운다 최강자' 김승연(28·싸비MMA)이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 출격준비에 한창이다.
"솔직히 조금 짜증이 났죠. 그 선수(멜빈 길라드)와 한번 싸워보고 싶어서, 직전 대회 KO 당하고도 바로 시합하겠다고 한 거였는데 아쉬웠습니다. 시합을 준비할 때 항상 해외 훈련을 다녀오는데 한창 훈련 중일 때 시합이 취소되면서 마음이 복잡했어요. 지금이라도 이렇게 출전을 하게 돼 마음이 편합니다."
그동안 김승연은 다시 시합이 잡히기만을 기다리며 태국 치앙마이에서 훈련에 매진했다. 그리고 100만불 토너먼트의 마지막 16강 본선진출 티켓을 따낼 기회를 잡았다.
이미 세계각지에서 진행된 지역예선에서 14명의 본선 진출자가 가려졌다. 김승연은 자신이 데뷔전에서 꺾었던 '몽골 복싱 국가대표' 난딘에르덴을 토너먼트의 강력한 우승자로 꼽았다.
"난딘에르덴 선수가 우승후보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브루노 미란다랑 했던 4월 대회 경기를 봤는데, 저랑 했을 때 보다 훨씬 세진 것 같아요. 솔직히 난딘에르덴 선수 말고는 임팩트가 전혀 없었어요. 난딘에르덴 선수가 이기면서 저랑 난딘에르덴, 브루노 미란다 선수가 삼각관계처럼 됐는데, 지금은 난딘에르덴 선수가 가장 센 것 같아요. 하지만 저도 지금 제가 얼마나 더 강해졌는지 모르기 때문에, 이번 시합을 한번 뛰어봐야 알 것 같아요."
이번에 김승연과 맞붙는 라파엘 피지에프는 39승 7패의 입식격투기 전적을 가지고 있고, 3개의 무에타이 챔피언 벨트를 보유한 강자다. 종합격투기에서도 3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김승연 역시 상대를 칭찬했다.
그는 "예전에 푸켓 탑팀에 훈련하러 갔을 때 봤던 선수에요. 확실히 잘하더라고요. 제가 졌던 브루노 미란다보다 더 강한 상대라고 생각해요. 브루노 미란다는 KO패도 당하고, 스윙이 크다는 약점도 있는데 이 선수는 틈이 없어요. 같이 단단하게 해서 깨부숴야 할 것 같아요"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김승연은 <주먹이 운다 시즌 4>에서 우승하며, 화려한 입담과 실력까지 겸비해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그 팬들은 김승연의 화끈한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김승연 역시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솔직히 팬 분들이 제 경기 많이 보고 싶어 하시잖아요.(웃음) 근데 제 시합이 취소되면서, '김승연은 왜 이렇게 경기 텀이 기냐'라고 오해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제가 뛰기 싫어서 안 뛰는 게 아니니까 오해를 풀어주셨으면 좋겠고, 많이 기다리신 만큼 팬 분 들이 왜 제 경기를 보고 싶어 하시는지 다시 한 번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이번 시합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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