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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항상 크게 가져야 한다."
이번 대회는 한국(세계랭킹 23위)을 비롯해 카자흐스탄(16위), 오스트리아(17위), 헝가리(19위), 폴란드(20위), 우크라이나(22위) 등 총 6개국이 출전해 풀리그로 순위를 가렸다. 대회 참가국 중 세계랭킹이 가장 낮았던 한국은 '언더독의 반란'을 완성하며 해피엔딩의 마침표를 찍었다.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백지선 감독은 "회장님, 선수들, 스태프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승격이 확정된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 나이가 있다 보니 아이들을 보면 눈물이 날 때가 있다. 그 순간도 선수들을 보니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백 감독과의 일문일답.
인천공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소감.
회장님, 선수들, 스태프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승격이 확정된 순간의 느낌은 어땠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 나이가 있다보니 아이들을 보면 눈물이 날 때가 있다. 그 순간도 선수들을 보니 눈물이 났던 것 같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목표는 어떤가.
우리의 목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하는 것이다. 그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
-부임 당시 월드 챔피언십 승격을 생각했는가.
(웃음) 꿈은 항상 크게 가져야 한다. 그 꿈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그 부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지도력 측면에서 승격 비결은 무엇인가.
주변에서 최선을 다해주는 사람들 덕분이다.
-라커룸에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궁금하다.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나 믿자, 우리 스스로를 믿자는 말을 했던 것 같다.
-아이스하키의 히딩크라고 불린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매우 영광이다. 그러나 나는 짐팩이다. 짐팩으로 한국의 아이스하키가 발전할 수 있도록 큰 틀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
-이번 대회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런 성과를 통해 미디어의 관심을 얻었다. 이것이 발전할 수 있는 영양분이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2주 정도 휴식을 갖는다. 많은 선수가 부상을 입었다.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팬들은 기적이라고 말한다. 감독님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준비가 돼 있었기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