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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복식조' 이정우-최원진(보람상조 할렐루야)이 슬로베니아오픈 남자복식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정우-최원진조는 농심에서 함께 뛰던 2013년 12월 전국남녀종합선수권 남자복식에서 우승한, 강호의 숨은 고수다. 이정우는 현역 선수중 유일하게 남은, 자타공인 '왼손 펜홀더의 자존심'이다. 농심 삼다수 탁구단 해체 이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이들은 흩어지지 않았다. 의리와 믿음으로 똘똘 뭉쳤다. 지난해 11월 일본 여자대표팀 사령탑 출신의 오광헌 감독이 신생팀 보람 할렐루야 창단과 함께 지휘봉을 잡으면서 이들의 탁구는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베테랑 이정우는 그간의 경험을 살려, 후배들의 기술적 정신적 멘토 역할을 하는 플레잉코치직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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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시련과 슬럼프를 지나 2013년 코리아오픈 이후 무려 4년만에 개인복식 결승에 진출했고, 손발이 척척 맞는 후배와 함께 기어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정우의 파워풀한 포어드라이브와 노련한 경기리드를 후배 최원진이 든든하게 받치며 올시즌 첫 출전한 오픈 대회에서 금메달의 쾌거를 일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