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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커제 외에 '중국 최강 기사 5명 한 팀'과도 맞대결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7-04-10 17:48


◇알파고와 중국 기사들의 대결을 전한 구글딥마인드 홈페이지. 사진캡처=구글딥마인드

구글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5월 중국의 최강 기사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대결을 펼친다. 알파고 대 커제의 3번기 외에도 소문이 무성했던 상담기(相談棋), 페어바둑 등도 함께 열린다.

구글 딥마인드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리는 중국 이벤트의 내용을 공개했다. 중국기원도 이날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알파고는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과 23, 25, 27일 세 차례에 걸쳐 일 대 일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알파고는 이세돌 9단과 5차례 대국을 펼친 바 있다.

커제와의 일 대 일 대국이 3경기로 줄어든 대신 '상담기(相談棋)'과 '페어바둑'이 실험된다.

24일 열리는 상담기에는 스웨, 천야오예, 미위팅, 탕웨이싱, 저우루이양 9단이 한 팀을 이뤄 알파고에 맞선다. 5명의 기사가 서로 상의해 최선의 수를 찾아 인공지능에 맞서는 형식이다. 26일 열리는 페어바둑은 '구리 9단-알파고' 팀과 '렌샤오 7단-알파고' 팀의 대결로 열린다. 알파고는 각기 다른 짝을 두고 '자신과의 대결'을 펼친다. 상담기와 페어바둑에 출전하는 기사들은 모두 세계대회 타이틀을 획득한 경험이 있는 기사들이다.

알파고는 지난해 3월 서울에서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대국'을 펼친 뒤 1년 2개월 만에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다. 알파고는 올해 초,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선보이며 온라인바둑사이트에서 이미 한국과 중국의 최고수들을 상대로 60전 전승을 기록했다. 얼마나 무시무시해져서 돌아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CEO는 이날 "함께 바둑의 신비를 풀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바둑과, 바둑을 넘어 인간이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이번 대결이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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