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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근 신임 태릉선수촌장이 30일 오전 11시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진천선수촌 이전, 평창올림픽 준비 상황 등에 대한 현안을 이야기했다.
진천선수촌 이전의 가장 큰 난제는 다름아닌 대표선수들의 학습권이다. 이 촌장은 "국가대표 300여 명 중에서 대학생 선수 90여 명이다. 중고등학생 100여 명이다. 진천에서 학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문제"라고 했다. "국가대표 300여 명 중에서 대학생 선수 90여 명이다. 중고등학생 100여 명 있다. 진천에서 학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의 문제가 있다"고 했다. "한체대 등 서울 시내 학교는 태릉에서 등하교가 가능했다. 진천과 서울은 거리가 80km다. 1시간 반도 넘게 걸리는 거리다. 공부와 운동을 어떻게 병행할 것인가가 큰 문제다. 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교육부와 긴밀히 의논중이지만 큰 고민거리다"라고 말했다.
'정유라 사건' 이후 체육 특기생에 대한 특혜 논란이 뜨거운 화두가 됐다. 지원책보다 제재를 앞세우는 정부, 엘리트 체육의 위기 앞에서 쉽게 타협점을 찾기 어렵다.
이 촌장은 "협의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 교육부는 '정유라 사건' 이후 학사관리에 대한 원칙적 적용을 천명했다. 과거에는 국내, 국제대회의 경우 재량을 발휘해서 출석을 인정받았지만 앞으로는 전혀 안된다"고 했다. "국제대회를 갔다와서 보충수업 등을 별도로 이수할 수 있는 공간, 온라인 영상학습 등을 고려하고 있다. 진천에 대형 강의실을 만드는 것도 논의중"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서 수업을 받은 걸 학점으로 간주해 주는 것 자체가 법과 안맞다. 국가대표 학습권 보장에 대한 법적 보장,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든 것이 제도에 묶여 있다. 국가대표를 하지 말라는 건지, 국가대표는 대학을 못다닌다는 건지 둘 중의 하나다.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전이 문제가 아니고 이전에 따른 난제를 하나하나 푸는 것이 문제다. 선수촌은 주말도 없이 비상이다. 풀어나가는 과정도 보고하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태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