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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C 전찬열 대표 "서지연은 떡잎부터 남달라"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1-09 15:09


서지연. 사진제공=TFC

다년간 UFC 파이터를 배출해낸 TFC 전찬열 대표가 서지연(18·더짐랩)을 극찬했다.

전찬열 대표는 "지난해부터 서지연을 주목하고 있었다. 최근에 본 여성 파이터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될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는 속담이 있다. 오랜 선수들을 지켜봐왔다. 격투기를 준비하는 선수들은 모두 운동 재능이 출중하다. 그중에서도 서지연은 맞춤정장을 예쁘게 잘 입은 것처럼 운동 능력이 종합격투기에 딱 부합되더라"라고 칭찬했다.

이어 전 대표는 "마치 두뇌에 격투기 지도가 새겨져 있는 것처럼 무엇이 부족한지 알고 빠른 길을 찾아가는 능력이 있다. 감히 장담하건데,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 간판선수가 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서지연은 오는 21일 경북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TFC 드림 2'에서 한 차례 제압한 바 있는 도다영(23·우슈MMA)과 -50㎏ 계약체중매치를 펼친다. 지난해 10월 'TFC 영남리그' 세미프로 경기에서 치러진 1차전에서 서지연은 1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승을 거뒀다.

네트볼(농구와 비슷한, 주로 여자가 하는 스포츠) 출신의 서지연은 약 1년 전 유도장에 가고 싶었지만 친구들의 권유로 주짓수를 배웠다. 이후 종합격투기에 흥미를 느꼈고, 타격을 배운 지 2주 뒤 출전한 아마리그에서 상대를 펀치로 무너뜨리며 몰랐던 재능을 찾았다. 지난해 TFC 주짓수몰리그에서 최서영, 이난희를 TKO시켰다. 프로 데뷔전을 앞둔 그녀의 아마추어 전적은 7전 전승이다.

서지연을 발굴한 더짐랩 박태혁 관장은 "굉장히 악바리다. 스쿼트 1000개를 시키면 꼭 그 이상을 한다. 그날 배운 기술은 습득할 때까지 남아서 연습한다. 겉보기엔 곱살하나, 운동만 시작하면 반더레이 실바가 된다"고 설명했다.

TFC의 태양이 되겠다는 서지연은 승리 후 서예담, 정유진, 허송복 등 한 명과 자웅을 겨뤄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전 대표는 "서지연은 곱상하고 여리 여리하게 생겼으나 몸에서 뻗어 나오는 떡잎은 민화 '잭과 콩나무'에 나오는 떡잎보다 더 크다. 앞으로 그녀가 뻗어 올리는 줄기와 떡잎이 어디까지 상승할지 모두가 주목하고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TFC 드림 2'의 메인이벤트에선 강정민과 오호택이, 코메인이벤트에선 최우혁과 박경수가 라이트급 토너먼트 4강전을 치른다. 우승자는 윌 초프를 꺾은 '티아라' 홍성찬(27·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과 올 상반기 공석인 라이트급 챔피언 자리를 놓고 타이틀매치를 펼친다. 타이틀전 승자는 2015년 11월 UFC에 진출한 '마에스트로' 김동현에 이어 제2대 TF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다.

'TFC 넘버 정규시리즈'와 'TFC 아마추어-세미프로 리그(주짓수몰 리그)'를 잇는 정식 프로대회인 TFC 드림은 넘버시리즈와 동일한 룰로 진행된다.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팔꿈치 공격이 허용된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는 넘버링 이벤트에 출전할 자격을 갖게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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