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하와 (김)소명이, (노)은지, (유)수미의 가슴은 '콩닥콩닥' 뛰었다. 8개월여의 길고, 즐거웠고, 머리도 아팠지만 뜻 깊었던 시간. '대상'의 결실은 스스로 생각해도 대견스럽고, 자랑스러웠다.
이번 공모전은 창의적이고 현실성있는 학교체육 및 스포츠아이디어 기획을 통해 학교체육과 체육진로교육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대상은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다. 교육부와 스포츠조선이 공동주최, (사)한국체육진로교육협회 주관, (주)휠라코리아, (주)위피크 후원으로 '상상의 무대'가 펼쳐졌다.
지난 4월25일, 공모전 개요가 발표됐다. 대장정의 시작이었다. 공모분야는 '스포츠교육콘텐츠', '스포츠용품', '스포츠패션' 3부문, 초·중·고등학교부로 나눠 신청을 받았다. 무려 153개팀이 참여했다. 서류심사를 거쳐 7월29일 본선진출팀 워크숍을 가졌다. 좁은 관문을 27개팀이 뚫었다. 12월9일, 마지막 경쟁이 펼쳐졌다. 그 결실의 무대, 아이들은 설레였다 자랑스러웠다.
|
대상을 차지한 '콩닥콩닥' 팀은 "체육수업시간 외에는 스포츠를 배울 기회가 없어 개인별로 다양한 정보, 스포츠 관련 진로 자료, 맞춤형 운동 관리 등의 정보 제공을 위해 앱을 만들게 됐다"며 앱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 앱은 2학기 동안 다음카페를 통해 운영됐다. 심사 관계자들은 "기술적으로 조금만 다듬으면 학교체육과 관련해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수상(휠라 코리아상)은 동구로초의 '동구로 Great Leasers' 팀(교육콘텐츠), 북삼초 '입는 샅바'팀(스포츠용품), 안서초의 'FC안서 5-1'팀(스포츠패션)이 각각 받았다. 장려상(스포츠조선상)에는 세류초 '당신멋져'팀, 상록중 'L.E.A.P'팀, 리라아트고 '리건'팀(이상 교육콘텐츠), 명정초 '홈런볼'팀, 다산중 '고급 스포츠'팀, 대전신일여고 '신일에서 서울로'팀(이상 스포츠용품)이 각각 뽑혔다. 장려상 스포츠패션 부문은 홍성초 '코튼캔디', 양지중 양희건 학생, 신일여고 '28청춘'팀이 각각 수상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아이들은 기념촬영에 바빴다. 상장이 신기한 듯 보고 또 봤다. "이제 졸업하는 데 학교생활에서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라는 목소리에는 뿌듯함이 묻어있었다. '대한민국 꿈나무들의 상상 무대', 스포츠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의 첫걸음은 밝았고, 의미 또한 깊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