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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 부용찬, 전천후 리베로로 성장 중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6-12-20 21:09


삼성화재 부용찬이 상대의 공을 받아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화재 블루팡스

부용찬(27·삼성화재)이 전천후 리베로로 거듭나고 있다.

2011~2012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은 부용찬은 입단과 동시에 주전 리베로 자리를 꿰찼다. 태극마크도 달았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있었다. 바로 서브리시브였다. 부용찬은 그동안 '디그는 좋은데 서브리시브가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 확 달라졌다. 그는 장기인 디그는 물론이고 서브리시브와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부용찬은 20일 현재 16경기에서 세트평균 2.731개의 디그를 걷어 올렸다. 서브리시브 3.851개를 받아내며 두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 기록도 눈부시게 발전했다. 부용찬은 세트평균 6.582개의 수비를 성공하며 제 몫을 단단히 해내고 있다.

그는 "웨이트트레이닝 등 피지컬 훈련을 많이 했다. 훈련 강도가 높다보니 경기 들어가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확실히 운동량이 느니까 자신감도 생겼다"고 환하게 웃었다.

딸의 응원도 큰 힘이 된다. 부용찬은 "딸이 2살이 됐다. 이제 막 말을 하기 시작했다"며 "응원을 많이 해준다. 사실은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미소를 지었다.

사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경험했다. 부용찬은 자유계약(FA)으로 삼성화재에서 KB손해보험으로 둥지를 옮긴 이선규의 보상선수로 지명됐다. 프로 데뷔 후 줄곧 한 팀에서만 뛰었던 부용찬은 삼성화재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며 새 도전에 나섰다. 당황스러울 법도 했다. 당시 부용찬은 2016년 월드리그 출전을 위해 대표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러나 흔들림은 없었다. 부용찬은 "팀에 힘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삼성화재가 우승을 하던 팀이기에 지금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다"며 "누구보다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굳게 다짐했다.


각오는 코트 위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그는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를 선보이며 팀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그의 모습은 화제가 돼 최근에는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전천후 리베로로 성장 중인 부용찬은 오는 22일 홈에서 펼쳐지는 한국전력과의 맞대결에 출격 대기한다. 그는 "리베로는 우리팀 선수가 한 번 더 공격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라며 "항상 열심히 하고 동료들이 인정해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한편, 20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GS칼텍스가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대0(25-18, 25-18, 25-16)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데뷔 첫 승리를 거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전적(20일)

여자부

GS칼텍스(5승9패) 3-0 도로공사(3승1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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