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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다이어리]②'폭풍 친화력' 김연경과 친구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6-12-08 21:14


사진제공=P.P.A.P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연경입니다. 벌써 보름이 지나가 버렸네요. 시간이 정말 눈 깜빡할 사이에 흘러가는 것 같아요.ㅠㅠ 지난 2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저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냈답니다. 정말이지 요즘 너무 바빠서 아무것도 할 시간이 없었어요.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지난 2주 동안 재활에 몰두했어요. 눈이랑 복근을 다쳐서 많이 아팠거든요. 하루빨리 코트에 돌아가고 싶어서 열심히 재활에 임했답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치료와 웨이트트레이닝을 병행했어요. 일정이 너무 빡빡해 오히려 경기에 나설 때보다 더 바쁘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열심히 재활한 덕분에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팬들께서 많이 걱정해주신 덕분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충성!) 지금은 볼 운동도 하고 있고요, 팀 훈련에도 참가했어요.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빨리 코트에 복귀하고 싶어요.

아, 그래도 지난주에는 재활 시간을 쪼개 동료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어요. 바키프방크 주팅(중국)의 생일 파티에 다녀왔거든요. 생일을 맞은 주팅에게 '서프라이즈~'로 케이크와 목도리를 전달했는데요, 정말 기뻐하더라고요. 옆에서 지켜보는데 괜히 흐뭇해졌어요.

사실 주팅은 올해 처음으로 터키에 온 터라 잘 적응하고 있는지 걱정이 됐거든요. 그래서 현지 생활이나 배구 등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고민을 들어줬어요. 다행히 생갭다 잘 적응하고 있고, 터키에서 뛰어 행복하다는 얘기를 해서 마음이 놓였답니다.

솔직히 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은 생갭다 힘든 일인 것 같아요. 꿈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지만, 그래도 가끔 혼자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거든요. 그래서일까요. 저도 팀에 있는 외국인 선수와 더욱 빨리 친해지는 것 같아요.

실제 저는 '폭풍 친화력'이라는 별명만큼이나 팀 내 모~든 선수와 친하게 지내고 있지만(웃음), 그 중에서도 나탈리아와 특별히 더 친해요. 올해 우리 팀에 입단한 눗사라(태국)도 빼놓을 수 없고요. 타국에서 혼자 온 선수들끼리 항상 같이 다녀서인 것 같아요.

든든한 동료들 덕분에 휴식기 동안 완벽하게 충전을 마쳤어요. 이제 곧 코트로 복귀할 예정인데요, 어깨가 무겁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올 시즌을 통틀어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인 것 같거든요. 리그는 물론이고 챔피언스리그도 개막하니까요.


제가 하루 빨리 복귀해서 팀에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물론 아직 100% 컨디션으로 활약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최대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어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에는 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뵐게요. 그때까지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잊지 마세요~.


정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사진제공=P.P.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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