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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한라 심기일전, 연승 행진 재개 나선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6-10-22 09:57



안양 한라가 주말 고양집결전에서 연승 행진 재개에 나선다.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이 이끄는 안양 한라는 이번 주말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2016~2017 정규리그 중립지역 경기를 치른다. 22일 오후 1시 30분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와 23일 같은 시간에는 닛코 아이스벅스와 각각 격돌한다.

17승2패(승점 51)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2016-2017 정규리그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안양 한라는 19일 홈 경기에서 아이스벅스에 1대3으로 패하며 7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안양 한라는 2위 그룹에 승점 20점이나 앞서며 초반부터 독주 체제를 굳히는 위력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 팀 사정이 여유로운 형편은 아니다. 가용 자원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즌 초반 숨가쁜 일정을 치르는 과정에서 곳곳에 걸린 과부하가 드러난 결과가 19일 아이스벅스전 패배다.

주장 김원중은 경미한 뇌진탕 증상으로 18일과 19일 아이스벅스전에 모두 결장했다. 고관절 통증으로 18일 경기에 결장했던 브락 라던스키는 19일 경기에 나섰지만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허리 디스크 증상을 보이고 있는 에릭 리건은 진통제를 맞고 출전을 강행하는 투혼을 사르고 있다. 지난 5월 무릎 수술을 받은 박우상은 최근 빙상 훈련을 재개했지만 실전을 치를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를 끌어 올리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연승가도를 달려왔다는 것이 의아할 정도로 현재 안양 한라 전력에는 누수가 많다. 궁여지책으로 체코 출신의 베테랑 수비수 카렐 필라를 19일 아이스벅스전에 4라인 공격수로 변칙 투입했을 정도다.

하지만 멈출 수 없다. 안양 한라는 고양집결전을 앞두고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주말 2연전만 넘기면 숨을 고를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장기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패를 당하지 않는 것이다. 난적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와의 22일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

안양 한라는 최근 '도호쿠 킬러'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일방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2014~2015 시즌 플레이오프 파이널에서 3연패한 이후,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고 11연승 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도호쿠에 6전 전승을 거둔 안양 한라는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도 3연승으로 도호쿠를 일축했고, 올 시즌 안양에서 치른 두 차례 경기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체력 고갈로 19일 아이스벅스전에서 휴식을 취했던 '수호신' 맷 달튼은 22일 도호쿠전에서는 다시 마스크를 쓸 것으로 기대된다. 체력적으로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젊은 피'의 파이팅에도 기대가 쏠린다. 특히 안정현은 최근 들어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로 공수 양면에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6일 도호쿠전에서 상대 수비 두 명 사이를 뚫고 들어가 랩 어라운드, 절묘한 백핸드샷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3대1 승리의 선봉장 역을 했고 18일과 19일 아이스벅스전에서도 각각 어시스트 하나씩을 올렸다.

다시 불이 붙은 신상훈의 득점포도 주목할 만 하다. 지난 2일 일본제지 크레인스전(6대2) 해트트릭 이후 3경기 연속 골맛을 보지 못했던 신상훈은 19일 아이스벅스전에서 골 네트를 갈랐다. 신상훈은 11골로 김기성(16골)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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