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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업일치'는 사회생활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의 꿈이다.
'자전거를 통한 나눔'에도 앞장섰다. 이 씨가 속한 팀 위아워스 세븐힐스는 크고 작은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적립해 복지단체를 돕고 있다. 이 씨도 2011년부터 이에 참가해 현재까지 누적된 기부 금액이 7000만원을 넘는다.
이러한 이 씨의 훈훈한 '나눔'이 조금 더 늘어나게 됐다. 숙원이었던 '동호인 최강자' 타이틀을 따냈다. 이 씨는 17일 마무리 된 대회 개인종합 순위에서 8시간59분13초의 기록으로 2위 김춘호씨(9시간9초)를 56초차로 따돌리고 개인종합 1위에 올라 옐로저지(Yellow Jersey·개인 종합 1위에게 주어지는 우승 저지)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13년 개인종합 2위에 그쳤던 한을 3년 만에 풀었다. 이 씨는 옐로저지 뿐만 아니라 3개 스테이지 스프린트 구간 포인트를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블루저지(Blue Jersey)까지 거머쥐면서 2관왕에 올랐다. 2위에 오른 산악구간까지 제패해 레드폴카도트저지(Red Polka Dot Jersey)까지 가져가지 못한 게 못내 아쉬울 정도로 그는 이번 대회서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했다. 1162명의 동호인 중 개인종합 300위 이내, 이 중 절반인 150명에게만 참가 기회가 부여됐던 점을 생각해보면 이 씨의 대회 우승은 '최강자'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투르드코리아 스페셜은 경남 거창, 산청, 함양 총 317㎞ 구간에서 치러졌다. 매 스테이지마다 이어진 산악구간 등 훌륭한 코스 구성과 다양한 기후 조건, 국제 대회 '투르드코리아'로 노하우를 축적한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의 안정적인 운영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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