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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요정들의 변신, 매혹적인 90분 펼쳐졌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6-09-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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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요정들의 변신은 무죄였다.

16일 오후 3시 고양체육관에서는 2016년 세계 리듬체조 올스타 초청 갈라쇼가 펼쳐졌다. 한국 리듬체조의 간판 손연재(22 연세대)부터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까지 리듬체조 요정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시작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손연재를 필두로 마문과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 알렉산드라 솔다토바(러시아) 등은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으로 변신했다. 요정들은 마이클 잭슨의 트레이드마크인 검은색 양복과 중절모를 쓰고 나와 절도 있는 군무를 선보였다.

변신은 계속됐다. 손연재는 그동안 선보인 걸그룹 댄스가 아닌 보이그룹 엑소로 깜짝 변신했다. 엑소의 으르렁에 맞춰 파워 넘치는 춤사위를 선보인 손연재는 걸크러쉬 면모를 드러냈다.

마문은 엣 홈 어몽 스트랜절스(at home among strangers)에 맞춰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매혹적인 빨간 드레스를 입은 마무는 대형 비닐을 이용해 신비로우면서도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스타니우타는 여전사로 변신했고, 카차리나할키나(벨라루스)는 보라색 드레스로 신비감을 더했다.

마지막 무대 또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이번 공연에 참가한 선수 전원은 글리(Glee)의 믹키(Mickey)에 맞춰 리듬체조 기술을 선보였다. 손연재는 특기인 포에테 피봇(왼쪽 다리를 축으로 두고 오른쪽 다리를 들어 올려 제자리에서 회전)으로 팬들의 박수를 끌어냈다.

90분 동안 펼쳐진 리듬체조 요정들의 매혹적인 무대에 팬들은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고양체육관을 찾은 리듬체조 팬들은 선수들의 손짓 하나하나에 아름다운 2016년 한가위 추억을 하나 더 새겨넣었다.


고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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