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이상은 컸고, 양보는 없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6-09-08 19:26



2016~2017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가 지난달 27일 닻을 올려 8개월여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2003년 출범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는 올해로 14번째 시즌을 맞았다.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된다. 디펜딩챔피언 안양 한라는 10일과 11일 안양실내빙상장에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파이널에서 우승컵을 놓고 혈전을 치른 사할린(러시아)을 홈으로 불러들여 홈 개막전을 치른다. 강원 하이원은 고양 어울림누리빙상장에서 신싱팀 대명 킬러웨일즈와 맞붙는다.

서막을 앞둔 8일, 서울 마포의 서울가든호텔에서는 국내 3개팀 사령탑과 주장이 참가한 가운데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상은 컸고, 양보는 없었다. 한라의 신임 사령탑인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은 "일본팀들도 전력 보강을 통해 강해졌다. 사할린도 새 선수를 많이 영입했다. 대명과 하이원도 새로운 팀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은 어느 팀이 챔피언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경쟁구도가 예상된다"며 한 발을 빼는 듯 했지만 이내 2연패의 꿈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도 한라가 다시 챔피언이 되겠다는 목표로 시즌에 임하겠다." 체코 출신인 마르티넥 감독은 현역 시절 한라를 누빈 레전드 출신이다. 그의 배번인 43번은 영구 결번돼 있다. 올 시즌 사령탑으로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하이원은 전력 강화로 '복병'으로 꼽힌다. 대명은 젊음과 패기를 앞세워 돌풍을 노리고 있다. 배영호 하이원 감독도 신임 사령탑이다. 그는 "감독이 교체되면서 회사에서 힘을 많이 실어줬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이겨야 겠다는 마음이 크다. 기본적인 선수 보강이 잘 이뤄졌다.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치영 대명 감독은 "그동안 6경기를 치렀는데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물론 결과도 중요하지만 배우는 과정도 소중하다. 선수들이 성숙해지는 모습 보이고 있다. 더 많이 준비해서 이번 주말 하이원과의 경기에서 첫 승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각 팀 캡틴들의 출사표도 날카로웠다. 한라의 주장 김원중은 "지난 시즌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건재하다. 팬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경기를 하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멋있고 감동이 있는 경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하이원의 주장 서신일은 "환골탈태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했다. 상대팀이 우리와 만나기 싫어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대명의 주장 김범진도 "시즌 초반에 배운 것을 토대로 중, 후반기에 반전을 일으키겠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아사아리그 아이스하키는 만도 위니아(안양 한라 전신)와 일본 4개 팀으로 단출하게 시작했다. 또 세월이 흘렀다. 올 시즌 4개국 9개팀(안양 한라, 강원 하이원, 대명 킬러웨일즈·이상 한국, 오지 이글스, 일본제지 크레인스, 도호쿠 프리블레이즈, 닛코 아이스벅스·이상 일본, 차이나 드래곤·중국, 사할린·러시아)이 출전할 정도로 성장했다.

올 시즌 팀당 48경기씩, 총 216경기의 정규리그를 치르고 상위 6개팀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챔피언을 가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페이스북트위터]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