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펜싱협회 회장사 SK텔레콤이 리우올림픽에서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안긴 '투혼의 펜서' 박상영(21·한체대)과 김정환 (33·국민체육진흥공단)에게 두둑한 메달 포상금을 지급했다.
3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임시 대의원총회, 통합체육회 첫 펜싱협회 수장으로 선출된 신헌철 회장의 첫 공식 업무는 리우올림픽 포상금 지급이었다.
대한펜싱협회 회장사인 SK텔레콤이 총 1억500만원의 통큰 포상금을 준비했다. 남자 에페에서 "할 수 있다"는 마법의 주문과 함께 기적의 금메달을 따낸 박상영에게 5000만원, 지도자인 조희제 남자에페 대표팀 코치에게 2500만원이 주어졌다. 불리한 판정에 굴하지 않고 완벽한 경기력과 감동의 페어플레이로 브라질 현장 관중을 매료시킨 남자 사브르 동메달리스트 김정환에게는 2000만원, 지도자인 이효근 남자사브르 대표팀 코치에게 1000만원이 지급됐다.
'긍정청년' 박상영은 씩씩했다. 펜싱 선배, 스승들 앞에 "박상영입니다"라고 꾸벅 고개 숙였다. "저의 금메달이라는 결과 뒤에는 많은 선생님과 협회 임직원 여러분들이 계셨다. 항상 물심양면 격려해주셔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번 금메달은 제가 지금까지 열심히 해온 성과이고, 다음 올림픽은 지금부터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항상 낮은 자세로 운동선수의 본분을 지키면서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태릉에서 박상영과 동고동락해온 조희제 코치 역시 "리우올림픽 남자에페 금메달은 펜싱인들의 마음이 모여서 이뤄낸 일이다. 박상영 선수와 저,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우리 한국 펜싱인들의 영광이라 생각한다"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동메달리스트' 김정환은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리우올림픽을 준비했다. 금메달은 아니지만 제 능력을 마음껏 불태울 수 있는 자리가 되어서 금메달 못지않게 값진 메달이라고 생각한다"며 는 소감을 밝혔다.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도와주신 회장사 SK 임직원 여러분, 협회 임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국 펜싱이 어렵게 세계 상위 랭킹에 들게 됐다. 우리 후배들이 이 성과를 10년, 20년 영원히 이어갈 수 있도록 함께하는 선배이자 펜싱인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효근 코치는 "많은 관계자들이 남자 사브르에서 금메달을 기대하셨을 텐데 거기엔 못미쳤지만 우리 모두 최선을 다했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상식 현장은 화기애애했다. 펜싱대표팀의 막내 박상영, 맏형 김정환의 메달에 함박웃음이 터져나왔다. 리우올림픽의 쾌거와 감동을 떠올리는 펜싱인들의 얼굴엔 자부심이 가득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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