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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22·한국가스공사)가 결승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몸놀림이 가벼웠다. 김소희는 16강에서 훌리사 디아즈 칸세코(페루)를 10대2로 가볍게 제압했다. 4강은 쉽지 않았다. 강적을 만났다. 파니팩 웅파타나키트(태국)였다. 체급 세계랭킹 2위의 강호. 파니팩 웅파타나키트는 지난해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이기도 하다. 김소희는 3회전 막판까지 2-4로 끌려갔지만 막판 얼굴 공격과 상대 경고 누적으로 1점을 추가해 6대4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안착했다.
결승을 향한 마지막 관문. 대진운도 따랐다. 세계 최강 우징위(중국)가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와의 8강에서 7대17로 덜미를 잡혔다. 김소희의 금빛 발차기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2회전도 조용하게 흘러갔다. 김소희의 두 차례 돌려차기가 들어간 듯했지만 점수로 연결되지 않았다. 2회전도 무득점으로 마쳤다.
3회전까지 0-0으로 종료된 뒤 막판 골든 포인트로 이어졌다. 2분 안에 먼저 득점하는 자가 승리하는 방식이다. 김소희의 발이 다소 무거운 듯 했다. 하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수 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득점 인정이 되지 않았다. 36초를 남겨둔 시점. 드디어 터졌다. 김소희의 발차기가 들어가며 승리를 확정했다.
김소희는 결승에서 보그다노비치와 대결을 펼친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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