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양궁 막내' 이승윤, 형들보다 먼저 결혼 '명중'

2016 리우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삼보드로무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남자 개인전 경기에서 이승윤 선수가 활을 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남자 양궁의 막내 이승윤(21·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결혼한다.

이승윤은 16일(한국시각)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림픽 전에 알리면 너무 시끄러워져 대표팀에 폐를 끼칠까 이제야 알린다'며 '한국에 가서 청첩장을 꼭 돌리겠다'고 올렸다. 이승윤은 아쉽게 개인전에서 8강에 머물렀지만 단체전에서는 김우진(24·청주시청) 구본찬(23·현대제철)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승윤은 1살 연하인 대학생 여자친구와 교제해왔다. 그는 소감 마다 여자친구를 빼놓지 않고 언급했다. 여자친구 역시 리우올림픽 준비를 위해 피, 땀 흘리는 이승윤에게 큰 힘이 됐다. 단체전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가장 먼저 전화를 건 이도 여자친구였다. 그는 "여자친구 전화했더니 울더라. 난 너무 좋은데는 넌 왜 우나고 했다. 너무 좋아서 울었다더라"고 했다. 이승윤은 전 종목 석권 다음날 기자회견에서도 "여자친구가 축하해준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청혼을 할 생각이었다. 이승윤은 다짐을 이뤘고, 형들보다 먼저 유부남이 됐다. 16일 귀국하는 이승윤은 예비신부를 만날 예정이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e-mail]

스포츠조선 바로가기페이스북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