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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정보경(25·안산시청)이 대한민국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보경은 대한민국 여자유도 대표팀의 비밀병기였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전에서 실수로 아쉽게 결승행이 좌절된 후 2년간 절치부심했다. 올시즌 뒤셀도르프그랑프리, 유러피언 오픈 로마 대회서 잇달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정보경은 금메달을 다짐하듯 금빛으로 물든색한 헤어스타일로 매경기 당차게 상대를 메쳤다. 1m53의 키에도 불구하고 힘은 천하장사다. 해맑은 그녀가 매트에만 올라서면 승부사로 변신한다. 당차고 씩씩하다. 여자대표팀의 훈련 과정을 함께해온 조준호 대표팀 코치 겸 MBC 해설위원은 애제자 정보경에 대해 "여자 유도의 비밀병기"라고 표현했다. "작은 거인이다. 하체 근력이 좋아 본인 체중의 3.8배를 드는 괴력을 가졌다. 똘똘하고 머리도 엄청 영리하다"며 극찬했다. "다른 선수들에게 가려져 있었는 '한판머신'"이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정보경은 1996년 애틀란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민선 이후 20년만에 결승 무대에 올랐다. 리우올림픽 대한민국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유도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정경미 이후 8년만이다. 조준호 코치가 블로그에 공개한 '작은 거인' 정보경의 울퉁불퉁한 두 손엔 쉼없는 훈련의 흔적이 가득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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