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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3연승 최두호 "내가 가장 먼저 챔피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6-07-12 11:23


UFC 3연승을 기록한 최두호(오른쪽)가 12일 미국에서 귀국해 양성훈 감독과 함께 인터뷰를 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UFC 최초의 아시아인 챔피언은 저입니다."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가 챔피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두호는 지난 9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TUF 23 피날레' 에서 티아고 타바레스를 상대로 1라운드 2분42초만에 TKO승을 했다. 자신의 종합격투기 연승을 12로 늘렸고, UFC 데뷔 3연승이다. 3번 모두 TKO승에 총 경기시간이 1라운드도 안되는 4분33초에 불과하다. 그의 한방에 UFC팬들이 열광하기 시작했다. 최두호는 미국에서 귀국한 12일 IFC몰 리복 센티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챔피언에 대한 열망과 자신감을 표출했다.

-현재 UFC 3연승으로 가장 핫한 선수로 등극했다. 앞으로 최두호 선수의 목표가 있다면.

챔피언이 목표다. 또 팬들이 기대하게 만들고 보시는 분의 피가 끓을 수 있게 경기하고 싶다.

-등장을 할 때 마치 어린이가 소풍가는 듯 언제나 웃는 모습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많은 선수들이 UFC에 뛰고 싶어하고 그 무대를 위해서 많지 않은 돈을 받고 힘들게 운동하고 있다. 그래서 UFC에서 경기하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하고 기분좋다. 또 경기 준비를 철저하게 했기 때문에, 매트 위에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이긴 상대와 또 싸우는 것 같은 기분으로 나가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 것 같다.

-경기를 하면서도 자신감 있게 자신의 기술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특별한 비결이 있는지.

훈련을 열심히 하고 감독님 짜주시는 전략이 완벽한 전략이라 생각하고 믿기 때문이다.


-아시아 선수가 챔피언을 차지한 적이 없는데, 아시아 선수중에서 어떤 선수가 챔피언에 근접하다고 생각하는가

아시아 선수 중에서 제가 가장 근접하다고 생각한다. 챔피언될 자신이 있고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천재적인 타격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 나만의 특별한 훈련법이 있는가.

많은 타격가들이 연습하는 것과 크게 다를게 없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보다 더 정확한 타이밍과 정확하게 때릴 수 있는 능력이 조금 더 좋다고 생각한다. 다른 훈련을 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하다. 자세한 것은 비밀이다.(웃음)

-어떤 선수를 꺾고 챔피언이 되고 싶은 꿈을 꾸는가

챔피언이란 말 자체가 전세계에서 제일 세다는 뜻이다. 어떤 선수를 이기는게 아니라 어떤 선수도 다 이겨야 한다. 어떤 선수에겐 지고 어떤 선수에겐 이기는 건 챔피언이 아닌 것 같다.

-경기 다음날 열린 UFC 200 조제 알도와 프랭키 에드가의 경기를 봤는가.

경기장 바로 옆의 호텔에서 TV로 봤다. 둘 다 엄청난 강자라는 것을 다시 느꼈느데 못이길 것도 하나 없다고 생각했다. 감독님도 보시고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하셨다.

-제2의 정찬성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개인적으로 찬성이 형이랑 친하고. 원래 팬이어서 기분 좋다. 같은 체급이라 계속 제2의 정찬성일 수 없다. 저만의 수식어가 따로 있으면 좋겠다

-김동현 정찬성 등 한국의 UFC 선수들 보다 앞서다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그렇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김동현 선수와 정찬성 선수 등이 잘해서 한국 선수들이 잘한다는 선례를 남겼기 때문에 나에게 기회가 왔다. 아직 부족하지만 하루하루 다르게 강해지고 있다. 머지않아 뛰어넘을 날이 있을 것이다. 내가 가장 먼저 챔피언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없다면 절대 챔피언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UFC에서 존 존스를 비롯해서 도핑이 시끄럽다. 도핑에 관해서 어떤 생각인지

내가 안하기 때문에 그쪽으로는 아예 모른다. 선수들이 안했으면 좋겠다. 아시아 선수들에 대해서는 검사가 철저하다. 내가 안하기 때문에 하는 선수들이 다 걸리면 좋겠다.(웃음)

-경기 후 인터뷰에서 컵 스완슨과의 대결을 공개적으로 원했고, 스완슨이 답을 했는데.

예전부터 그 선수와 하고 싶다고 말해왔다. 랭킹이 높은 선수라 한번 붙어보고 싶었다. 반응을 보니 다음에 붙을 수 있을 것 같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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