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22·연세대)가 다시 한 번 최고점을 경신하며 올림픽을 앞둔 최종 실전 무대를 성공리에 마쳤다.
손연재는 9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2016년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개인종합에서 후프(18.750점), 볼(18.900점), 곤봉(18.800점), 리본(18.450점) 합계 74.900점을 받았다. 개인종합 최고점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달 과달라하라월드컵에서 얻었던 74.650점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다. 마르가리타 마문이 77.050점으로 최정상에 올랐다. 그 뒤를 야나 쿠드랍체바(75.950점)가 이었고 알렉산드라 솔다토바(이상 러시아)가 75.500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개인종합에서 메달을 놓친 손연재. 하지만 종목별 결선에서는 메달을 수확했다. 손연재는 10일 종목별 결선에서 후프 은메달, 리본 동메달을 획득했다. 손연재는 후프에서 18.600점을 얻었다. 전날 개인종합에서 기록했던 18.750점보다는 낮은 점수. 그러나 경쟁자들이 실수로 자멸하는 틈을 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최강자 쿠드랍체바(19.200점)가 후프 금메달을 땄고 손연재가 그 뒤를 이었다. 세계 2인자 마문(18.500점)은 동메달로 손연재의 뒤에 섰다.
손연재는 마지막 종목인 리본에서도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손연재는 18.500점으로 마문(19.200점), 멜리티나 스타뉴타(18.550점·벨라루스)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손연재는 2월 에스포(개인종합 은메달, 후프 동메달, 볼 금메달, 리본 은메달), 3월 리스본(후프 동메달, 볼·곤봉 은메달), 4월 페사로(곤봉·리본 은메달), 5월 소피아(개인종합 동메달, 후프 은메달, 볼 동메달, 곤봉 금메달, 리본 은메달), 6월 과달라하라(볼 동메달) 대회를 비롯해 이번 월드컵에서도 2개의 메달(후프 은메달, 리본 동메달)을 획득하며 6차례 연속 월드컵 메달 수확이란 쾌거를 달성했다.
상승일로를 걷고 있는 손연재. 하지만 22~24일 진행될 바쿠월드컵에는 나서지 않기로 했다. 부상은 아니다. 컨디션 조절과 체력 안배 차원이다. 손연재의 매니지먼트사인 갤럭시아SM은 "손연재가 체력 안배와 컨디션 조절을 위해 옐레나 리표르도바 코치와 상의한 끝에 바쿠월드컵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손연재의 몸상태에는 큰 이상이 없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 전까지 컨디션과 체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손연재는 올림픽을 앞두고 더 이상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손연재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인훈련을 통해 최종 담금질을 한 뒤 7월 말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 사전훈련 장소로 이동한다. 이후 8월 15일 선수촌에 입촌할 예정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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