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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은 변수와의 싸움이다.
뿐만 아니다. 현지만의 특수한 사정도 변수다. 사격과 양궁, 두 종목은 아주 미세한 차이로 메달 색깔이 결정되는 민감한 종목이다. 사격의 문제는 조명이다. 박상순 사격 감독은 "모기 보다는 경기가 펼쳐질 경기장의 조명이 더 문제다. 국내 보다 조금 더 밝다. LED 조명 때문인 것 같다. 소총은 괜찮지만 권총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체육회 쪽과 상의를 해서 국내 훈련장 조도를 높이는 방안에 대해 연구 중"이라고 했다. 양궁은 소음과의 싸움이 될 수 있다. 리우 양궁장은 삼바 축제장을 개조해 만들었다. 개방형에 높이도 국내 경기장 보다 높다. 대표팀은 6월부터 태릉선수촌 양궁장 단을 높여 현장감을 살릴 계획이다.
4년 전 런던올림픽을 경험했던 선수들과 코치진은 "확실히 이번 대회가 준비할 것이 더 많아서 까다롭다"고 털어놨다.
통제하기 힘든 여러가지 변수를 품고 있는 대회를 앞두고 태릉의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그만큼 땀의 양도 늘어나고 있다.
태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