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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태환이를 꼭 리우에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박태환의 훈련을 지도하고 경기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노 감독은 "라이벌 없이 독주하는 상황에서도 좋은 기록을 냈다"고 격려하며 "동기부여가 된다면 기록을 금방 끌어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태환은 최상의 컨디션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하지만 라이벌이 없었다. 옆에서 붙어주는 선수 없이 독주하다 보면 순간적으로 페이스를 놓친다. 예선을 통해 장단점을 분석하고, 결선에서 작전을 짜야 하는데, 단 한번의 경기로 기록을 내야 하니, 참 힘들었다. 올림픽을 가든 안 가든 최선을 다해 연습을 할 거다.
우리 태환이를 리우에 꼭 보내줬으면 좋겠다. 내가 죽을 죄를 지었다. 내가 다 죄인이다. 그 아이한테 너무 가혹한 벌을 주는 건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연습 기록과 이번 대회 기록은 어느 정도 차이가 났나.
3분42초대는 나올 거라 확신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250m 구간에서 이미 1초59가 늦었다. 혼자서 독주하는 상황에서도 잘했다. 최선을 다했다.
-기록단축 가능성은.
선수에게 동기부여가 있어야 한다. 희망이 있어야 최선을 다하지 않겠나. 박태환의 집중력은 누구보다 뛰어나다. 마인드가 좋기 때문에 금방 기록을 끌어올릴 거다. 최선을 다해 뒷받침 하겠다.
광주=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