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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최고점' 이준형, 세계피겨 쇼트 70.05점으로 '프리 진출'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6-03-31 13:38


◇이준형이 8일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0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한국 남자 피겨의 간판' 이준형(단국대)이 2016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따냈다.

이준형은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99점과 예술점수(PCS) 32.06점을 합쳐 70.05점으로 18위를 차지했다.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 자격을 얻었다. 이번 점수는 2014년 10월 2014~2015시즌 ISU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에서 작성한 자신의 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점인 68.52점을 넘는 개인 최고점이다. 이준형은 이번 대회 직전 스케이트 부츠를 교체하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연기로 두 대회 연속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했다.

첫 점프과제인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기본점 8.50점)에서 수행점수(GEO)를 1.43점 얻은 이준형은 플라잉 카멜스핀과 체인지 풋 싯스핀을 모두 최고난도인 레벨4로 처리했다.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마지막 연결점프의 착지가 불안해 GOE 1.40점이 깎였지만 이어진 트리플 루프 점프를 안전하게 뛰어 점프 과제를 마무리했다. 스텝 시퀀스를 레벨3으로 처리한 이준형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도 레벨4를 받으며 연기를 마쳤다.

한편,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일본의 하뉴 유즈루는 이날 쇼트프로그램에서 110.56점을 획득, 3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100점대를 돌파하며 선두로 나섰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가 98.52점으로 2위에 올랐고, 캐나다의 패트릭 챈(94.84점)이 뒤를 이었다.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2일 오전 7시 45분부터 치러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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