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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궁합이 잘 맞는 선수들이 있다. 새롭게 포항 지휘봉을 잡은 최진철 감독에게는 심동운(26·포항)이 그런 선수다.
심동운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다. 공격은 물론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최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인천전에서도 심동운은 고비 마다 과감한 돌파와 슈팅으로 실마리를 풀었다. 수비시에는 풀백 자리까지 내려와 수비에 힘을 실었다. 지난 시즌 조커에서 올 시즌 주전으로 도약한 심동운은 자신감까지 더했다. 자신 보다 한뼘은 큰 인천 수비를 상대로 과감한 몸싸움을 펼치며 맹활약을 펼쳤다. 최 감독은 "심동운은 지속적으로 경기에 나가는 선수 중 하나다. 볼소유 능력과 돌파, 프리킥 능력에 있어서도 좋은 능력 보이는 선수다. 스피드도 어떤 선수보다 빠르다. 단점 보다는 장점이 더 많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항은 김승대(옌벤) 고무열(전북) 조찬호 신진호(이상 서울) 등을 보내며 공격에 누수가 생겼다. 하지만 심동운의 성장으로 최 감독도 조금씩 미소를 짓고 있다.
인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