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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프로 기사라면, 이제 이길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역전이 어렵습니다."
예상대로 알파고는 끝내기로 갈수록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매 착수마다 정확히 맥점을 짚어갔다. 천하의 이세돌 9단조차 매 수마다 손해를 보는 느낌이 들 정도다.
해설진은 "이제 남은 것은 이세돌 9단의 전략가적인 면모을 믿는 것뿐"이라며 "이세돌 9단은 알파고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이었다. 상대를 모르면 어려운 게 당연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세돌 9단은 분명 알파고를 시험하는 모습을 보였다. 알파고도 중원에서 실수를 저질렀다"라며 "하지만 우변에서 알파고의 대처가 좋았다. 이후 이세돌 9단이 형세를 뒤집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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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마이클 레드먼드 9단 등이 참여해 전세계로 생중계되고 있다. 이세돌은 패싸움을 거는 등 마지막 반격을 노렸지만, 알파고는 팻감을 받아주지 않으며 안전하게 대응, 사실상의 승리 선언을 했다.
앞서 커제, 이창호, 유창혁, 녜웨이핑, 창하오, 이야마 유타 등 세계적인 유명 프로기사들은 대부분 이세돌의 5-0 압승을 예측했다. 하지만 이 같은 예상은 1국부터 뒤집어지게 됐다. KBS 해설진은 "경기 내내 지켜보면서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일방적인 패배"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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