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합치는 통합체육회 출범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체육계 일부에서 제기했던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승인 문제가 일단락됐다. 김 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강영중 국민생활체육회장, 안양옥 체육단체통합 준비위원장은 4일(한국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IOC 관계자들과 만나 법정 시한인 27일까지 통합 절차를 매듭짓기로 합의했다.
IOC는 지난달 24일 대한체육회에 메일을 보내 '통합 과정을 연기해 올림픽 이후에 매듭지을 것을 권고한다'고 전하면서, IOC와 이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의했다.
정부와 대한체육회, 국민생활체육회는 IOC에 통합의 기본 원칙이 IOC 정신과 헌장에 부합한다는 점, 국내법상 27일까지 통합을 마무리해야한다는 점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IOC는 정부 관여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정관의 일부 표현을 수정할 것을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IOC는 또 27일까지 통합 작업을 끝내야하는 한국 사정을 감안해 절차를 빠르게 가져가겠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한다. 체육계 일부에서 자의적으로 해석했던 IOC 승인과 절차 문제가 일단락된 것이다.
6일 로잔에서 귀국한 김정행 회장은 "IOC가 통합 법정 기한인 27일까지 모든 것을 하도록 허락했다. 4월 내로 정관을 검토한 뒤 승인을 해주기로 했으며, 이후 창립총회가 진행될 것이다"고 했다.
통합체육회 발기인대회는 7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