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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성적 봅슬레이 스켈레톤 대표팀, 독일서 금의환향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5-12-15 17:57


봅슬레이 스켈레톤 대표팀이 입국장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공항=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12.15.

"2018 평창 화이팅!"

우렁찬 목소리가 인천국제공항을 뒤흔들었다. 이 용 감독(37)이 이끄는 봅슬레이 스켈레톤 대표팀(이하 대표팀)이 15일(이하 한국시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금의환향이었다.

기적의 시작은 봅슬레이였다. 원윤종(30)-서영우(24·이상 경기도연맹) 2인승팀이 지난달 29일과 지난 5일 독일 퀘닉세에서 열린 2015~2016시즌 국제 봅슬레이 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1차, 2차 대회에서 연속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봅슬레이 역사상 최고의 성적이었다.

스켈레톤 기대주 윤성빈(22·한국체대)은 12일 대회 스켈레톤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이번 시즌 첫 메달 신고를 올렸다.

서영우는 귀국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느 정도 기대는 했지만 그 이상의 성과를 달성해 기쁘다. 모든 선수들, 감독님, 코치, 트랙과 장비지도자들이 합심해서 이룬 결과"라고 말했다.

서영우와 호흡을 맞춘 원윤종은 "세계 랭킹 1, 2위와 간격을 많이 좁혔다. 그러나 아직 차이가 있다. 일단은 3위권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첫 메달을 거머쥔 윤성빈은 "그동안 스타트가 약점이었다. 스타트에서 0.1초 늦으면 마지막에는 0.3초로 벌어지게된다. 여름 동안 스타트 보완에 주력했던 것이 주효했다"며 비결을 전했다.

이 감독은 이번 쾌거에 대해 "과거 우리는 선진국에 비해 장비나 체계에서 뒤쳐졌다. 하지만 기술적으로나 장비면에서 많이 올라왔다. 장비와 시스템이 발전이 이번 성과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의 눈은 2018년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감독은 "내년 2월 평창 봅슬레이 트랙이 완공된다. 선진국 팀들과는 달리 우리는 그동안 홈트랙이 없었다. 평창 트랙이 만들어지면 선수들이 전체적인 기량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걱정도 있었다. 이 감독은 "문체부가 봅슬레이와 루지를 통합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을 독일에서 들었다. 나도 선수들도 많이 흔들렸다. 통합보다는 더욱 세부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연맹의 행정적 지원이 뒷받침 돼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대표팀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강원도 평창으로 향했다. 2~3일 간 회복한 후 2016년 1월 1일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개최되는 2015~2016시즌 IBSF 월드컵 4차 대회를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인천공항=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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