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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탁구소녀, '고교랭킹 1위' 김지호(이일여고 1학년)가 현정화 이후 첫 자력 태극마크를 따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세대교체기, 주춤한 여자탁구계에서 '10대 신성'의 발견이 반갑다. 김경아, 박미영, 석하정 등 기존 에이스들이 런던올림픽 직후 대표팀을 떠났다. 서효원(렛츠런파크), 양하은(대한항공),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이끄는 새로운 대표팀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목표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여고생 에이스' 김지호의 약진은 뜻깊다. 탁구인들도 유망주의 선전에 기쁨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번 2016년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은 내년 세계선수권 파견 선발전(남녀 각 5명)을 겸했다. 이미 자동선발된 남녀 올림픽대표(주세혁, 정영식, 이상수/서효원, 전지희, 양하은) 외에 나머지 엔트리(남 2명, 여 3명)를 성적순으로 뽑는 원칙을 세웠다. 여자부의 경우 '귀화 에이스'인 전지희가 '귀화선수' 규정상 세계선수권에는 나서지 못해 이번 선발전에 할당된 엔트리는 3명이었다. 1위 박영숙(렛츠런파크), 2위 이시온에 이어 선발전을 3위로 통과한 '여고생' 김지호가 내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 첫 데뷔 무대를 바라보게 됐다. 올림픽대표 서효원(렛츠런)과 양하은(대한항공), 최종선발전 1, 2위 박영숙(렛츠런)과 이시온(KDB대우증권) 등 한국 최고 선수들이 세계선수권대회에 함께 간다.
김지호는 "작년에는 2차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올해는 2차전을 1위로 통과하면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들과의 시합이라 상비군 선발 정도만 목표로 하고 나왔는데 국가대표까지 될 수 있어서 기쁘다. 기술적으로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세계대회에서 주전으로 뛰기는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훈련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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