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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풀타임 활약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직행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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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이 불투명했지만, 결국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전문 센터백이 아닌 스타니시치와 함께 뛰는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닌만큼, 특유의 폭발적인 주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노련한 수비를 펼쳤다. 전문 센터백이 없는 상황에서, 사실상 원백에 가까운 모습으로 상대의 역습을 여러차례 막아냈다.
공격에서도 빛났다. 특유의 빌드업 능력은 이날도 최고였다.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올라가 공격을 지원했다. 전반 30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발리슛을 시도했고, 43분에는 좀처럼 보여주지 않는 강력한 중거리슛까지 날렸다.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9분에는 세번째 골의 기점 역할을 했다. 김민재가 정확한 전진 패스를 받은 자말 무시알라가 전개에 나섰고, 세르쥬 그나브리의 슛으로 연결됐다. 이 슛을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뛰어들던 킹슬리 코망이 밀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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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은 이날 4-1-4-1 전형을 내세웠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섰고, 마티스 텔, 토마스 뮐러, 마이클 올리세, 레로이 자네가 2선에 포진했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중원을 지켰다. 사샤 보이, 김민재, 스타니시치, 요슈아 키미히가 포백을 이뤘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 8분 만에 바이에른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오른쪽에서 키미히가 크로스가 올렸다. 뮐러가 헤더로 감각적으로 돌려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다득점이 필요한 바이에른의 공세가 이어졌다. 22분 키미히의 전진패스를 받은 텔이 각이 없는 곳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옆그물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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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분에는 위기를 맞았다. 상대 압박에 볼을 뺏긴 바이에른은 마르첼리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했지만, 다행히 노이어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바이에른은 파상공세에 나섰지만, 기회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김민재가 공격에 가담했다. 43분 위쪽까지 올라와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렸다.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결국 전반은 바이에른의 1-0 리드로 끝이 났다.
후반 들어 바이에른은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오히려 브라티슬라바에게 역습을 내줬다. 김민재가 적절한 커버를 통해 잘 막았다. 후반 8분 바이에른은 텔의 컷백에 이은 자네의 슈팅으로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바이에른은 후반 15분 세명의 바꾸는 승부수를 띄웠다. 보이, 뮐러, 텔을 빼고 무시알라, 코망, 그나브리를 넣었다. 이 교체는 주효했다. 분위기를 바꾼 바이에른은 18분 추가골을 넣었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케인이 헤더로 연결하며, 2-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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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 뒤 바이에른은 아수비게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무시알라의 패스가 자네에게 연결됐다. 자네의 강력한 왼발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골이 더 필요한 바이에른은 스타니시치를 빼고 하파엘 게헤이루를 투입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이 선택은 독이 됐다.
바이에른은 후반 44분 교체투입된 톨리치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골득실이 +8로 줄어들며 사실상 16강 직행이 좌절됐다. 결국 경기는 3대1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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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