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나가라는 뜻' 충격적인 토트넘의 SON지우기 플랜, 분데스리가 21세 윙어 영입 적극 추진. 세대교체 방침 확실하다

이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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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8 13:05


'손흥민 나가라는 뜻' 충격적인 토트넘의 SON지우기 플랜, 분데스리가 …
더선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SON캡틴, 이제 자리를 물려주고 떠나라'

토트넘 홋스퍼의 비정한 플랜이 또 한번 그 윤곽을 드러냈다. 지난 10년간 팀에 모든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 부으며 헌신했던 '캡틴' 손흥민(33)과의 결별이다.

손흥민이 그간 팀을 위해 해온 업적들은 인정하지만, 이제 더 이상은 기대를 걸 수 없다는 판단. 30대 중반으로 향해가는 나이, 그에 따른 기량 저하를 토트넘은 감수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미 '손흥민 지우기'를 기조로 팀이 움직이고 있다. 재계약을 하지 않고, 1년 연장만 한 건 시작일 뿐이다. 지금 한창 진행 중인 스텝은 손흥민의 역할을 이어받을 대체 선수들을 끌어모으는 일이다. 토트넘이 또 '손흥민 대체후보'를 영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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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영국 매체 더 선은 18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 구단은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제이미 기튼스를 영입하려 한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담하게 8000만파운드(약 1455억원)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기튼스는 왼쪽 측면 공격을 강화하려고 하는 토트넘의 장기적인 타깃이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장기적인 플랜이 왼쪽 측면 강화라는 건 딱 한 가지를 뜻한다. 바로 손흥민과의 결별을 전제로 '포스트 손흥민시대'를 미리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미 토트넘은 지난 1월 이적시장 막판에 왼쪽

측면공격 뿐만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로도 쓸 수 있는 미티스 텔을 바이에른 뮌헨에서 영입했다. 임대 형식이지만, 시즌 종료 후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돼 있다. 남은 시즌 활용결과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토트넘은 즉각 텔에 대한 완전 이적옵션을 발동할 가능성이 크다.


텔의 영입 당시에도 '손흥민 대체자'라는 평가가 나왔다. 주포지션이 손흥민과 상당히 겹치기 때문이다. 일단 텔은 토트넘 합류 후 도미닉 솔란케가 부상으로 빠진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있다. 손흥민이 왼쪽 윙어로 나선다. 그러나 솔란케가 부상에서 돌아올 경우 불가피하게 손흥민과 텔이 포지션 경쟁을 펼치게 될 가능성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 기튼스마저 영입하려 한다는 건 토트넘이 손흥민과 동행을 끝낼 결심을 100% 했다는 뜻이나 마찬가지다. 기튼스는 텔보다 더 손흥민의 대체 역할에 어울린다.

2004년생으로 잉글랜드 출신인 기튼스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유스 시절을 보내다 도르트문트로 일찍 이적했다. 이어 2022년 4월에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고, 이번 2024~2025시즌에는 완전히 팀의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시즌 리그 22경기에 나와 7골-3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는 11골을 넣었다.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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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선 기사캡쳐
만약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이 접근한다면 도르트문트도 기꺼이 수락할 가능성이 크다. 팀 성적과 관련 있다.

도르트문트는 현재 리그 11위(승점 29)다. 비록 순위는 낮지만 상위권과의 격차는 크지 않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대항전 진출 가능성이 살아있다. 챔피언스리그(UCL)의 마지노선인 4위 라이프치히(승점 37)와 8점 차이다.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예선에 오를 수 있는 6위 마인츠(승점 35)와는 겨우 6점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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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도르트문트는 일단 시즌 막판까지 기튼스를 활용해 순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끝내 유럽 클럽대항전에 오르지 못한다면 기튼스를 이적시키며 자금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키튼스의 이적료로는 8000만파운드 정도가 예상된다. 토트넘이 충분히 도전할 가치가 있다. 특히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이적시킬 경우 이적료 수입을 키튼스 영입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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