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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U]손연재-기보배-정 현,'에이스의 자격' 입증했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07-14 15:01 | 최종수정 2015-07-15 07:20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지구촌 대학생들의 올림픽' 광주유니버시아드가 14일 오후 폐회식을 마지막으로 '12일 열전의 막'을 내렸다.

한국은 금 47개, 은 32개, 동 29개, 총 108개의 메달로 143개 참가국 중 종합 1위에 올랐다. 당초 목표 삼았던 '금메달 25개, 종합 3위' 성적을 크게 웃돌며, 역대 하계 U대회 참가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국제 종합대회에서의 종합 1위도 처음이다. 전통의 효자종목인 유도, 태권도, 양궁이 제몫을 톡톡히 했다. 각 8개의 금메달, 총 24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전체 금메달 수의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사격과 배드민턴에서도 각 6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사상 최고의 성적에는 믿었던 스포츠 스타들의 활약이 큰몫을 했다. 월드클래스의 기량을 안방 무대에서 유감없이 펼쳐보였다. 남모르는 노력을 이어온 '신성'들의 파이팅도 빛났다.

손연재-기보배-정 현, 스타들은 강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안방에서 '멀티 골드'로 클래스를 입증했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3관왕에 올랐고, '양궁 여제' 기보배(27·광주시청),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 현(19·상지대)이 각각 2관왕에 올랐다. 광주여대 대학원생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 기보배는 광주유니버시아드 홍보대사다운 경기력으로 종합1위에 기여했다. 인천아시안게임 선발전 탈락의 아픔을 딛고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4일 예선전에서 개인전 686점, 단체전 2038점 2개의 세계신기록을 쏘아올리며 다관왕을 예고했다. 후배 최미선과의 결승 '슛오프' 접전을 이겨내며 2관왕에 올랐다. 런던올림픽 2관왕, '여제'의 귀환이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역시 강한 멘탈로 '안방불패' 신화를 썼다. 11~12일 개인종합 경기에서 전종목 18점대를 찍었다. 볼(18.150점)과 후프(18.000점), 리본(18.050점), 곤봉(18.350점) 등 4종목 합계 72.550점으로 개인종합 1위에 오르며 리듬체조 사상 첫 유니버시아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3일 종목별 결선 후프-볼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3관왕에 올랐다. 금메달을 따내며, 안나 리자티노바, 멜라티나 스타티우타, 마리아 티토바 등 러시아-동구권 에이스들을 압도했다. 인천아시안게임, 제천아시아선수권 개인종합 금메달에 이어 국내대회에서 3번째 정상에 섰다. 발목부상과 심적 부담감을 이겨내고 '에이스의 자격'을 보여줬다.

세계랭킹 79위 '테니스 스타' 정 현도 첫 유니버시아드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11일 남지성(22·부산테니스협회)과 짝을 이뤄 나선 남자복식 결승에서 영국조에 1대2로 패한 후 이를 악물었다. 남자단식에서 러시아의 아슬란 카라체프(180위)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1(1-6 6-2 6-0)로 짜릿한 역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식과 복식, 혼성복식의 성적을 합산한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에 올랐다.

김종호-박대훈-이승윤, 샛별들은 빛났다

20대 초반 '양궁 에이스'들의 금메달 행진은 인상적이었다. 양궁 컴파운드 김종호(21·중원대)는 대회 첫 3관왕에 올랐다. 올시즌 터키월드컵 챔피언의 진가를 유감없이 펼쳐보였다. 남자단체전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잇달아 10점을 적중시키며, 강심장을 뽐냈다. 혼성전, 개인전에서도 흔들림없는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양궁에는 리커브뿐 아니라 컴파운드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던 약속을 지켰다. 리커브에서는 스무살 이승윤(코오롱)이 빛났다. '2013년 세계선수권 1위' 이승윤은 안방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3관왕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이승윤은 8일 남자단체전 금메달 직후 기보배와 함께 혼성전 금메달을 따냈다. 개인전에서도 챔피언에 오르며 3관왕을 차지했다.

'스무살 사격 신성' 박대훈(20·동명대)이 3관왕에 올랐다. 6일 남자 50m 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에 이어 10일 남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까지 휩쓸며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포스트 진종오'에 대한 기대에 금메달로 화답했다. 유도 금메달리스트 안창림(73kg 이하급), 김원진(60kg 이하급), 정보경(48kg 이하급), 다이빙에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목에건 김나미, '배드민턴 2관왕' 신승찬, 김기정 등도 내년 리우올림픽의 희망을 쏘아올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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