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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박태환"올림픽?내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06-01 21:09



"기회가 왔을 때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박태환(26)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대한 뜻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박태환은 도핑 파문 이후 처음으로 50m 수영장 훈련을 재개했다. 1일 오후 5시경 박태환은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내 올림픽수영장에 도착했다. 지난 1월 26일 도핑 연루 사실이 알려진 이후 4개월여만의 첫 공식훈련이다. 취재진의 스포트라이트 속에 수영장에 들어서는 박태환은 애써 웃음을 지어보였다. 깍듯이 인사를 건넨 후, 회원등록을 위해 사무실로 들어섰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올림픽 수영장의 '노민상 꿈나무 교실 엘리트 선수반'에 정식회원으로 등록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 매일 오후 6시부터 7시50분까지 진행되는 수영수업의 월 강습료는 30만원이다. 박태환도 일반회원과 똑같이 수강생 자격으로 30만원을 냈다. 회원증 발급을 위해 증명사진을 찍은 후, 회원증을 받아들고 남자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박태환의 재기를 돕기 위해 의기투합한 스승 노민상 감독은 이날 제주소년체전 참가로 인해 자리를 비웠다.

1시간 반 정도의 훈련을 마치고 오후 7시40분경 수영장을 나선 박태환은 "얼마만의 50m인지 모르겠다. 체전 이후 처음인 것같다. 50m가 좋긴 좋다"며 웃었다. "오랜만에 50m 훈련을 하니 힘든 것도 있지만, 힘들어야 좋아지는 것 아니냐"고 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어깨쪽에 미세한 근육 손상이 있어 재활을 겸한 웨이트트레이닝을 해왔다. 집근처 25m 수영장에서 수영도 조금씩 해왔다. 어색한 부분도 있지만, 이런 마음을 가지고 준비한다면 다시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제수영연맹(FINA)의 박태환에 대한 18개월 징계는 도핑 소변 샘플 채취일인 지난해 9월 3일부터 시작해 내년 3월 2일 종료된다. FINA 징계가 끝나도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규정, 3년 징계 규정이 남아있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은 불투명하다. 박태환은 올림픽 도전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제게 기회가 주어지면… 명예회복, 이런 것은 지금 생각하지 않고 있다. 새로운 목표가 생기는 것이니, 기회가 주어지기 전부터 착실히 준비하려 생각한다. 기회가 주어지면 대한민국에 값진 성적으로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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