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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월드컵]손연재 후프 은메달, 볼 5위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03-30 00:43


사진출처=리스본월드컵 공식페이스북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올시즌 첫 출전한 2015년 국제탁구연맹(FIG) 리스본월드컵 종목별 후프 결선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29일 밤 (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 카살 비스토소 컴플렉스에서 대회 종목별 결선 첫 종목 후프에서 첫번째로 나섰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의 '코니시 랩소디'에 맞춰 안정적인 마스터리와 물흐르듯 우아한 연기를 펼쳐보였다. 장기인 푸에테 피봇은 깨끗했다. DER 난도에서 점프의 높이는 우월했다. 개인종합 연기 때보다 0.100점 떨어진 18.050점을 받았지만, '러시아 에이스' 마르가리타 마문(18.950점)에 이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개인종합 1위에 올랐던 '16세 신성' 알렉산드라 솔다토바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16.850점, 7위에 그쳤다.

이어진 볼 종목에서는 실수가 아쉬웠다. 개인종합 예선 4종목 가운데 17.700점(5위)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던 종목이다. 8명의 선수 중 6번째로 포디움에 섰다. 4종목중 유일하게 가사가 있는 곡인 라틴팝 계열 '소모스'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손연재는 예선에서 초반 실수가 있었던 발로 밟아 볼을 잡는 부분을 완벽하게 소화했지만, 이후 볼을 흘리는 실수를 범했다. 17.250점에 그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매스터리를 교체하며 숙련도가 조금 더 필요함을 인식시켰다. 마문이 18.550점을 받으며 1위, 솔다토바가 18.100점을 받으며 2위에 올랐다. 예선때와 똑같이 17.700점을 받은 마리나 두룬다가 3위에 올랐다. 예선에서 두룬다와 똑같이 17.700점을 받은 손연재의 실수가 더욱 아쉬운 부분이었다.

종목별 결선에는 '최강' 러시아 선수가 2명씩만 나선다. 선배들을 제치고 이번 대회 개인종합 깜짝 우승을 차지한 '16세 신성' 솔다토바를 비롯해 '기존 에이스' 마르가리타 마문, 야나 쿠드랍체바 등 전종목에서 2명의 러시아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18점대 후반, 19점까지를 찍는 이들을 상대로 남은 하나의 메달을 놓고 싸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후프에서 그러했듯 러시아 선수들이 실수하고, 손연재가 완벽한 연기를 펼칠 경우 메달색이 바뀔 수 있다. '절대 1강' 러시아 틈바구니에서 시니어 6년차 손연재가 얼마나 많은 메달을 따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개인종합 예선에서 3종목에서 볼을 제외한 후프, 곤봉, 리본 3위에 오른 만큼 남은 곤봉, 리본에서의 활약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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