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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박)태환이 본인에게 달려있다. 철저한 반성과 자기 성찰이 있을 것으로 본다."
도핑에 연루된 선수에 대해 3년 자격정지를 명시한 대한체육회 선수 선발 규정과 관련해 이 회장은 "지금 논의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해당 규정이 생긴 것이 지난해 7월이다. 지난해 7월에 생긴 법을 지금 논의하는 것은 법의 안정성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모든 것은 태환이 자신에게 달려 있다. 꿈나무 선수들과 사회에 대한 봉사, 시련을 극복해 나가기 위한 노력으로 표상이 되고, 누가 봐도 처절한 노력으로 극복해 내는 모습을 보여줘야한다. 그런 과정이 생긴 연후에야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철저한 자기 성찰과 뼈를 깎는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태환이를 리우올림픽에 보내는 것과 법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 중 어느것이 더 공익에 부합하는지 그때 가면 논의의 장이 열릴 것이다.지금 상황에서는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데 대해 철저한 자기 반성과 성찰, 합당한 노력을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재차 강조했다.
청문회 내용에 대한 질문에는 일절 함구했다. "왜 주사에 접근하게 됐는지에 대한 내용도 본인의 입으로 직접 들어야 맞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자신의 입으로 국민들에게 설명드리는 시간이 조만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청문회 전후의 박태환의 모습에 대한 질문에 "담담하게 임했다. 담담하지만 처음으로 경험한 일인만큼 당혹스럽고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들이 '더 큰' 태환이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했다. 도핑에 연루돼 2년 징계를 받은 수영선수 김지현과 관련해 "김지현 선수가 최근 군입대한 것을 알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KADA의 결정이었던 만큼 연맹 입장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마음이 많이 무겁다"고 했다. 인천아시안게임 계영 종목에서 박태환과 함께 메달을 합작한 선수들의 메달 박탈 문제에 대해서는 "향후 논의해볼 문제다. 연금 문제 등 관련 문제를 상의해보겠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