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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예보 신화'이에리사 의원'6개월전 부탄과의 약속 지켰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03-18 15:22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이 18일 부탄올림픽위원회(BOC, Bhutan Olympic Committee)를 방문해, 태권도, 양궁, 복싱 등의 종목을 위해 4700만원 상당의 스포츠용품을 전달했다.

6개월전 인천아시안게임 현장에서의 약속이 지켜진, 뜻깊은 순간이었다. 이 의원은 지난 9월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장으로 일할 당시 아시안게임 7회 연속 출전에도 불구하고, 노메달 국가로 남아 빈손으로 돌아가게 된 부탄선수단을 초청해, 격려 간담회를 가졌다. 다목적 체육관 하나 없이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의 딱한 상황을 알고 그 자리에서 부탄선수단 지원 방안 마련을 약속했다.

이후 이 의원은 부지런히 발로 뛰었다. 관계부처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지난해 말, 부탄의 주력종목인 태권도, 양궁, 복싱에 우선적으로 용품을 지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 의원은 스포츠용품 전달식에서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선수촌장으로서 한국을 대표해 부탄선수단에게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부탄에 도착한 첫날, 태권도장, 양궁장, 탁구장을 돌아보며 열악한 시설을 직접 확인했다. 앞으로 용품지원 뿐 아니라 지도자 파견, 소규모 체육관 건립지원 등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의원은 이날 전달식 하루 전인 17일, 부탄올림픽위원회(BOC) 위원장인 지겔 우겐 왕축 왕자(HRH Prince Jigyel Ugyen Wangchuck)를 예방해, 양국간 스포츠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왕축 왕자는 "물심양면 지원해주신 이 의원께 감사드린다. 대한민국 정부에도 감사의 뜻을 전해달라"고 말했다.

마침 이날은 부탄과 스리랑카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1차 예선 2차전 홈경기가 있던 날이었다. 부탄의 사상 첫 월드컵 2차 예선 진출 현장을 목도한 이 의원은 "스포츠가 가진 에너지와 국민들에게 주는 환희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자리였다"며 진심어린 축하의 메시지를 건넸다.

이 의원은 체육인 복지법, 체육박물관법 제정 등 체육인들을 위한 의정활동과 더불어, 스포츠 개발도상국 젊은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지원 사업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왔다. 지난해 7월 남수단올림픽위원회 창립을 지원해 남수단 대통령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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