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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레슬링 자유형 숙원 '金', 29일 마지막 도전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09-29 08:31


인천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자유형 70KG급 결승전이 2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렸다. 한국 오만호가 우즈베키스탄 압두라크모노프와 대결을 펼치고 있다. 오만호는 2-7로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9/27/

침체기에 빠져 있는 한국 레슬링 자유형이 재도약을 위해 금메달을 손에 꼽아 기다리고 있다.

자유형 경기가 시작된 이틀째, 아직 금메달 소식은 없다. 자유형이 27~28일, 이틀동안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에 머물고 있다. 27일 '무명' 오만호(25·울산남구청)가 깜짝 결승행에 성공하며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그러나 오만호는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70㎏급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베크조드 압두라크모노프에 2대7로 패하며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기대주' 윤준식(23·삼성생명)은 동메달에 그쳤다. 윤준식은 27일 남자 자유형 57㎏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노에프 니콜라이(타지키스탄)를 5대2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윤준식은 8강전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자인 하산 라히미를 꺾고 4강에 올랐지만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라술 칼리예프(카자흐스탄)에 패해 결승행에 실패했다.

첫 날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거머쥔 레슬링 자유형은 이틀째인 28일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황은주(27·충남도청)가 여자 자유형 75㎏급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여자 레슬링의 '노메달' 위기에서 구해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의 금빛 구르기 실패로 레슬링 자유형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백진국이 66㎏급 금메달을 따낸 이후 8년 동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지 못하고 있다. 또 4년전 광저우아시안게임 '노골드'의 수모마저 되갚지 못하고 있다.

자유형의 부활을 알릴 마지막 기회가 왔다. 29일 자유형 네 체급(61㎏급, 74㎏급, 86㎏급, 125㎏급)이 마지막 급빛 도전에 나선다. 이 중 61㎏급의 이승철(26·상무)에게 금메달을 기대해볼만하다.

이승철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도 나섰던 레슬링 자유형의 기둥이다. 특히 4년전에 비해 경험이 쌓이면서 레슬링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게 강점이다. 패기와 체력만으로 덤벼들며 억지로 포인트를 따내려던 과거와 다리 이제는 언제 어떻게 공격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상대의 움직임마저 예측하는 등 레슬링을 보는 눈이 한 단계 성숙했다. 이승철은 "런던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집중 훈련을 하며 어느순간 '레슬링을 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아니 레슬링이 재미있다"며 웃음을 보였다. 비록 첫 종합대회였던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8강에 그쳤고 런던올림픽에서는 16강전에서 탈락했지만 인천에서는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로 지옥 훈련을 견뎌냈다. 11월에 화촉을 밝힐 예정인 예비 신부에게 결혼 선물로 금메달을 안기겠다는 각오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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