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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컴파운드 개인전 결승에서 은메달을 따낸 석지현은 리커브에서 동네북 신세였다.
석지현과 컴파운드는 찰떡궁합이었다. 2008년 컴파운드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2009년 울산세계선수권대회컴파운드 단체전에서 은메달, 혼성부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경험을 쌓은 석지현은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동메달을 1개를 따냈다. 2013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 1개와 동메달1개를 따냈다. 그리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을 따내며 세계의 강호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했다. 더 이상 리커브 동네북 석지현은 없었다. 컴파운드 우등생 석지현만 남았다.
석지현은 개인전 결승에서 '맏언니' 최보민에 패해 은메달을 따냈지만 얼굴에 미소를 머금었다. 석지현은 "후회 없이 쏘자는 생각이었다. 메달 색깔을 떠나 메달을 따낸 것이 좋다.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가벼운 마음으로 개인전에 임했다"고 했다. 이어 "6년간 아시안게임을 준비한 것 같다. 대표 선발되고 보민 언니와 같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 결승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만나서 긴장감 있는 경기를 했다. 언니의 2관왕을 축하한다"며 대표팀 '맏언니'에게 축하를 건넸다.
인천=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