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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이었다.
태극낭자들의 칼끝은 멈추지 않았다. 7라운드에 나선 윤지수가 취안지아루이를 가뿐하게 제압하면서 한국은 35-32, 3점차로 점수차를 벌렸다. 당황한 중국은 유쉰팅을 빼고 국제펜싱연맹(FIE) 랭킹 24위 리페이를 내보내며 만회를 노렸다. 하지만 12위 이라진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40-33, 7점차로 벌어진 최종 라운드에서 김지연과 셴첸, 한-중을 대표하는 두 여검객이 만났다. 중국이 매서운 추격전을 벌였다. 셴첸의 칼끝이 잇달아 김지연에게 적중했다. 8점을 내리 따냈다. 2분14초를 남겨놓고 점수는 41-41, 피스트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모두가 2달 전 수원의 악몽을 떠올렸다.
또 한 명의 스타도 탄생했다. 사브르 개인전에서 선배 김지연을 꺾었던 이라진은 단체전까지 석권하면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고양=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