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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선을 끊었다. 묵묵하게 한 바퀴를 돌았다. 아쉬움 가득한 얼굴이었다. 관중석의 팬들은 자신의 이름을 외쳤다. 손을 들어 화답했다. 하지만 아쉬움을 금할 길은 없었다. 그렇게 그는 27년간의 페달질을 마무리했다.
세계무대는 좌절뿐이었지만 아시아에서는 최강자였다. 역대 5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7개의 메달을 따냈다. 5개가 금메달이었다. 2002년 부산대회에서는 30㎞ 포인트레이스와 매디슨을 석권, 2관왕에 올랐다.
2004년 경륜 선수로 전환했다. 2005년부터 4년연속 상금랭킹 1위를 차지했다. 47연승의 대기록도 세웠다.
이제 조호성은 지도자로 변신한다. 자신이 못 다 이룬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뤄줄 선수를 길러내는 것이 '도전자' 조호성의 다음 과제다.
인천=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