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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역도의 차세대 주자인 원정식(24·고양시청)이 세계 최고의 북한 역도에 도전장을 내민다.
그러나 아쉬움도 남았다.원정식은 클럽선수권 인상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해 전관왕을 놓쳤다. 원정식의 전관왕 행진에 발목을 잡은 이가 바로 김명혁이었다. 김명혁은 인상 147㎏으로 원정식에 3㎏앞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명혁은 그해 9월에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인상 152㎏, 용상 185㎏, 합계 337㎏으로 3위에 올랐다. 맞대결에서는 원정식이 이겼지만 기록은 김명혁이 앞서는 묘한 구도다.
두 번째 대결이 한국에서 열린다. 이번에는 원정식이 안방을 무대로 맞이했다. 원정식은 "원정에서 이겼으니 홈에서는 승리하고 싶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반면 원정식은 아직 내세울만한 커리어가 없다. 태극마크를 달고 첫 출전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6위(인상 140㎏, 용상 170㎏, 합계 310㎏)에 그쳤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인상 144㎏, 용상 178㎏, 합계 322㎏으로 7위에 머물렀다. 광저우에서는 경험 부족에, 런던에서는 무릎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그러나 지난해 평양대회에서의 쾌거를 바탕으로 자신감이 향상되면서 아시안게임 메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아내도 따내지 못한 영역이라 원정식은 금메달 도전에 더욱 욕심을 내고 있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