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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유도가 오랜만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목표치 이상의 결과, 더욱 달콤한 열매가 보인다.
안방에서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여자 유도대표팀은 '금메달 제조가' 서정복 감독의 지휘 아래 스타플레이어 출신들을 대거 코치로 영입하며 반전 드라마를 준비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미정 코치와 '그랜드슬래머' 이원희 코치, 아시안게임 2연패에 빛나는 황희태 트레이너가 뭉쳤다. 스타플레이어 코치들의 노하우 전수에 여자 유도 대표팀 선수들의 기술이 몰라보게 발전했다. 그러나 '신의 한 수'는 서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이었다. 여자 대표팀 관계자는 "서 감독께서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손 기술에 대응하는 법, 발 기술을 거는 법 등 선수별 맞춤 전략을 지시하셨고 이번 대회에서 그림같이 맞아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대회가 남아있는만큼 서 감독의 비밀 지시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원희 코치는 "선수들이 공개하지 않는한 코치들은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웃었다.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2개를 조기에 달성한 여자 유도 대표팀은 이제 그 이상에 도전한다. 여자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아시안게임 '디펜딩 챔피언'인 정경미(하이원·78㎏이하급)와 김은경(동해시청·78㎏이상급)이 22일 출격한다. 한 개 이상의 금메달을 추가할 경우 여자 대표팀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3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