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세팍타크로 남자대표팀이 더블 종목에서 미얀마의 벽에 막히며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이 종목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1세트는 팽팽했다. 역전에 역전을 주고받는 혈전. 하지만 미세한 힘에서 차이가 났다. 한국 선수들은 결정적인 순간 서브 미스를 저질렀고, 미안먀는 결정적인 순간 한국의 공격 수비에 성공하며 득점을 연결시켰다. 한국은 15-19로 뒤지던 1세트 막판 수비가 좋은 임안수를 교체 투입시켜 연속 2개의 블로킹 득점을 성공시켜 역전 찬스를 잡았다. 다시 공격이 좋은 김영만을 교체 투입했다. 하지만 19-20까지 추격한 상황에서 정원덕이 허무한 서브 실책을 저질러 19-21로 1세트가 종료됐다.
1세트를 아쉽게 내준 한국 선수들은 2세트 초반부터 흔들렸다. 2세트 시작하자마자 상대에 연속 5실점했다. 당황한 듯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다. 한국은 뒤늦게 추격을 시도했지만 미얀마는 1쿼터 휴식을 취한 에이스 자우 라트를 투입해 2세트를 확실히 가져갔다. 초반부터 점수차가 벌어지자 미얀마 선수들은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다. 한국은 경기 중반 상대 서브 실책 등으로 13-16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다급한 미얀마 벤치가 작전타임을 불렀다. 그리고 미얀마는 이어진 위기서 한국 임안수의 강타를 웨이 린 아웅이 잡아냈고, 이를 득점으로 연결시켜 한국의 추격 의지를 꺾는 듯 했다.
여기서부터 숨막히는 승부. 하지만 한국의 서브 3개가 이어지는 것이 절대적으로 불리했다. 미얀마 자우 라트가 침착하게 공격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 때도 이 종목 미얀마에 막혀 금메들 획득을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은 최근 떠오르기 시작한 세팍타크로 강국. 미얀마는 종주국인 태국, 말레이시아와 함께 세팍타크로 종목에서는 축구의 '브라질'과 같은 강국이다. 때문에 은메달 수확도 값진 결과다.
부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