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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양학선,유남규→서효원,태릉'아이스버킷' 지도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08-23 09:39



야구, 축구계를 뒤흔든 아이스버킷 챌린지 열풍이 인천아시안게임을 준비중인 아마스포츠계에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지난 21일 남편 공효석의 동료 사이클선수 장선재, 22일 유남규 탁구대표팀 감독이 '땅콩검객' 남현희를 지목했다. 남현희는 태릉선수촌 인천아시안게임 D-30 전광판 앞에서 얼음물 샤워 미션을 수행했다. 태릉 이웃사촌이자 절친 동생인 '도마의 신' 양학선과 '태권도 훈남' 이대훈 등을 다음 주자로 지목했다.

'도마의 신' 양학선은 기꺼이 도전에 응했다. 22일 밤 페이스북에 인증 동영상을 올렸다. 피나는 훈련으로 다져진 단단한 상반신이 돋보였다. "루게릭 병 환우들이 조금이나마 힘을 얻길 바란다"는 양학선의 메시지 후 절친 후배 박민수가 기다렸다는 듯 엄청난 양의 얼음물을 투하했다. 양학선은 씩씩하게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양태영 체조대표팀 코치와 '유도의 신' 김재범에게 바통을 넘겼다. '형' 양학진 하사도 함께 지목해 가족애를 드러냈다.


유남규 남자탁구대표팀 감독도 제주도 전지훈련중 미션을 수행했다. 루게릭병으로 투병하고 있는 박승일 코치가 직접 지명한 김용태 의원에게 선택받았다. 평소 SNS를 하지 않는 유 감독은 미션 수행을 위해 페이스북에 긴급 가입했다. 용기와 희망을 가지시고 화이팅해주시길 바란다, 저희들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외쳤다. "'탁구얼짱' 서효원(한국마사회) '런던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범 등을 지목했다. 양학선과 유 감독에게 동시 지목받은 김재범은 22일 도복을 입은 채 미션을 수행했다. 런던올림픽 복싱 은메달리스트 한순철, 유도 헤비급 김성민, '맏형' 장건창 형님에게 바통을 넘겼다. 양궁 국가대표 맏언니 주현정 역시 22일 밤 후배들의 도움을 받아 얼음물 샤워 미션을 시원하게 수행했다.

'아테네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남자대표팀 코치에게도 버킷 요청이 쇄도했다. 아마스포츠계 최고의 마당발로 통하는 유 코치는 유남규 감독, 이규석 농구코치, 아역배우 이민준의 선택을 동시에 받았다. 절친 배우 최승경, 김상식 전북현대 코치와 함께 지난 2년간 독일에서 뛰었던 옥센하우젠 프로팀 크리스티앙 회장에게 얼음물 미션을 넘겼다. 크리스티앙 회장이 미션 즉시이행 후 지난해 '세계주니어선수권 챔피언' 장우진을 지목하면서 한국과 독일 사이 '버킷 핑퐁'이 성사됐다.

한편 복싱선수 성동현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리듬체조 국가대표' 김윤희는 여자축구선수 박은선을 지목했다.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러시아에서 마무리 훈련중인 김윤희는 어여쁜 러시아 선수 2명의 도움을 받아 미션을 수행했다. 박은선이 22일 밤 러시아에서 얼음물 미션을 이어받았다. "서울시청 전이슬, 20세 여자대표팀 안혜인 선수, 인천아시안게임 피지컬트레이닝을 담당해주실 송준섭 선생님"을 지목했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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