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의 '상의탈의' 세리머니가 금메달을 앗아갔다.유럽선수권 장애물경주 3000m 종목에서 발생한 초황당 해프닝이다.
프랑스 육상선수 마히딘 마키시-메나바드(29)는 14일(한국시각) 유럽선수권 장애물경주 3000m에 출전했다. 마지막 허들을 뛰어넘으며 우승을 확신했다. 상의탈의 세리머니를 감행했다. 마키시-메나바드는 반쯤 벗겨진 유니폼 상의를 입에 문 채 마지막 허들을 훌쩍 뛰어넘었다. 셔츠를 입에 물고 상반신을 드러낸 채 양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결승선 통과직후 옐로카드를 받았다.
엎친데덮친격 스페인의 격렬한 항의로 실격처리됐다. 프랑스는 실격 판정에 항의했지만 1시간여의 시판회의 후 실격이 확정됐다.
치기어린 상의탈의 세리머니의 결과는 잔혹했다. 금메달은 물거품이 됐다. 2위로 들어온 폴란드의 요안 코와이가 금메달의 행운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