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퇴한 피겨스케이팅 김연아의 남자 친구로 알려진 김모 병장 등 국군체육부대 소속의 아이스하키 선수 3명이 합숙소를 무단이탈한 뒤 복귀하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협회 관계자는 "세 선수 모두 군인 신분이다. 체육부대 규정상 야간에 외출해 마사지업소에 갈 수 없다. 그럼에도 숙소를 이탈했다. 더군다나 병사 신분으로 차량을 운전할 수 없는데도 직접 운전을 했다. 교통사고가 나고 한 달이 넘도록 부대에 보고하지 않고 은폐를 시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국방부는 세 선수에게 '국군대표선수 자격 발탁 및 체육부대에서의 일반병 근무 징계'를 내린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도 곧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 세 선수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했다. 사고 병사 3명의 야간외출을 허락한 민간인 코치는 상무코치에서 면직됐다. 지휘·감독 책임이 있는 체육부대 3경기대대장(소령)은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김 병장과 이병장은 9월 전역 예정이다. 이 상병은 복무기간이 1년 정도 남았다.
병사들의 무단 이탈 문제는 이미 연예계에서 문제가 된 바 있다. 지난해 6월 연예병사로 복무하던 연예인이 강원도 춘천의 한 안마시술소에 출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결국 이들은 영창 등 징계를 받은 뒤 일반병으로 복무전환됐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