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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빅투스 블레이저스, 독립리그 선두 탈환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6-29 18:05


사진제공=웨이브즈

인빅투스 블레이저스가 '라이벌' 싸움에서 웨이브즈에 승리를 거두고 독립리그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28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 제니스링크에서 열린 '2014년 제니스아이스링크 한국 아이스하키 독립리그(KIHL)' 5라운드 첫 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6대4 승리를 거뒀다. '라이벌전' 승리와 함께 독립리그 선두 탈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웨이브즈는 최근 인빅투스 블레이저스에서 김승환 이봉진을 영입하고 임진수와 백승하를 내주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인빅투스 블레이저스는 웨이브즈에서 황경필을 영입했다. 하이원 출신의 고현빈이 인빅투스 블레이저스 유니폼을 입으며 독립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1피리어드는 골 대신 페널티가 쏟아졌다. 라이벌전답게 치열한 몸싸움이 이어졌고 엘보잉과 러핑 등 다소 거친 페널티도 눈에 띄었다. 인빅투스 블레이저스는 1피리어드에만 24개의 슈팅을 쏟아내며 웨이브즈를 압박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쉴 새 없이 웨이브즈의 골문을 두드리던 인빅투스 블레이저스는 2피리어드 시작 37초 만에 터진 강경훈의 골을 시작으로 양 팀은 골 잔치를 이어갔다. 뒤지던 웨이브즈는 이봉진의 골로 다시 균형을 맞췄고 이어진 인빅투스 블레이저스 김민성의 페널티로 파워플레이 찬스를 잡으며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골은 오히려 수적 열세에 놓인 인빅투스 블레이저스에서 나왔다. 김규헌은 웨이브즈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쇼트핸디드 골에 성공했다. 인빅투스 블레이저스는 2피리어드 막판 김태호가 또다시 쇼트핸디드 골을 넣으며 점수 차를 4-1까지 벌렸다. 두 번의 파워플레이 기회를 오히려 실점으로 날려버린 웨이브즈는 2피리어드 종료 9초를 남기고 나온 김승환의 골 이후, 골리를 빼고 6인 공세에 나서기도 했다.

3피리어드는 혼전이었다. 데뷔전을 치른 고현빈이 골을 넣으며 인빅투스 블레이저스가 5-3으로 앞서나갔지만, 웨이브즈의 김현민이 30초 만에 연속 2골을 넣으며 5-4까지 쫓아갔다. 웨이브즈는 이후 강다니엘이 골을 넣으며 동점을 만드는 듯 했지만, 골보다 먼저 파울이 나왔다는 판정으로 무위로 돌아갔다. 동점 기회를 놓친 웨이브즈는 골리를 빼고 6인 공세에 나섰지만, 오히려 김태호에게 엠프티넷 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날 인빅투스 블레이저스 승리에는 아시아리그 출신들의 노련함이 있었다. 김규헌은 공격에서 황병욱은 수비에서 완급을 조절했다.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함과 집중력은 쇼트핸디드 상황에서 2골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는 밑거름이 됐다. 웨이브즈는 지난 타이탄스전에서도 보여줬던 피리어드 초반 집중력 저하가 인빅투스 블레이저스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최근 3경기에서 15골을 내준 골리의 부진도 당면 과제로 손꼽힌다. 이 경기에서 웨이브즈의 이승엽 골리는 스틱을 놓치며 골을 허용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베스트 플레이어에는 인빅투스 블레이저스의 김규헌이 선정됐다. 김규헌은 지난 1라운드 2경기에 이어 두 번째 베스트 플레이어에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인빅투스 블레이저스는 이 경기 승리로 웨이브즈와의 상대전적에서 3승2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고, 독립리그 단독 선두에도 오르게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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